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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소문만 무성한 충남 삼성 ‘귀족학교’, 실체 살펴봤더니…

소문만 무성한 충남 삼성 ‘귀족학교’, 실체 살펴봤더니…

이시현 에디터 조회수  

충남 삼성고등학교
1인당 교육 투자비 1위
균등 교육권 침해 논란

소문만 무성한 충남 삼성 ‘귀족학교’, 실체 살펴봤더니…
출처 : 충남 삼성고/뉴스 1

최근 8개 비서울 광역 자사고 가운데 지난해 학생 1인에게 교육 투자비를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충남 삼성고등학교로 나타난 가운데, 삼성 임직원의 자녀들이 입학할 수 있다는 해당 학교에 이목이 쏠린다. 당초 창사 이래 ‘인재제일주의’를 핵심 경영이념으로 삼아왔던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충남 삼성고는 삼성 임직원의 자녀들을 위해 지어진 학교로 확인됐다.

교육부 정보 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충남 삼성고의 1인당 교육 투자비는 1,92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비 대비 교육 투자비의 차액으로 실질적인 교육 투자 규모를 살펴봐도 충남 삼성고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 삼성고의 1인당 학비는 684만 원으로 전체 비서울 광역 자사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으나 교육 투자비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액이 1,238만 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학생이 낸 학비보다 학교가 1인당 1,000만 원 이상을 더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문만 무성한 충남 삼성 ‘귀족학교’, 실체 살펴봤더니…
출처 : 충남 삼성고

당초 충남 삼성고는 삼성그룹이 지은 첫 학교로 개교 이전부터 전국적 관심을 휩쓴 바 있다. 삼성고가 설립된 지난 2014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장이 자리 잡고 있는 천안·아산 지역은 삼성 임직원 숫자만 해도 3만 6,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천안 및 아산 지역에 터를 잡았으나 자녀의 교육 문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이는 삼성의 주요 사업장이 들어서 있는 아산시 탕정면과 배방읍, 천안시 성성동 일대에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삼성 임직원 중 대다수가 배우자와 자녀를 수도권에 두고 혼자 ‘기러기’ 생활을 하거나, 자녀를 인근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시키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직원의 고충을 의식한 삼성 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충남도교육청에 공립고 신설을 꾸준히 건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문만 무성한 충남 삼성 ‘귀족학교’, 실체 살펴봤더니…
출처 : 충청남도 교육청

다만, 당시 교육청이 예산 문제로 난색을 보이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삼성은 기업이 출연하는 자사고 설립을 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제안은 충남도교육청이 우선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삼성 측은 천안·아산 지역 삼성 계열사들의 공동 출연 형태로 지난 2014년 충남 삼성고를 설립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귀족 학교’ 논란이 일며 삼성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기도 했다. 이는 삼성고가 신입생 정원의 70%를 삼성그룹 임직원 자녀들로 받고 있으며, 연간 학비가 1,000만 원에 달한다는 얘기까지 돌며 삼성그룹 고위직 자녀만 다니는 학교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당시 삼성은 “탕정 소재 고등학교가 부족해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자사고를 설립하게 된 것”이라며 “교육 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주요 인력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교육 여건을 직접 개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출처 : SBS

실제로 충남 삼성고의 학생 비율은 임직원 자녀 70%, 사회배려대상자 20%, 일반전형 10% 수준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2014년 기준 삼성고의 연간 수업료는 삼성그룹의 지원금을 제외하고 244만 원 수준이었다. 인근의 천안 북일고 285만 원, 서울 하나고 435만 원, 인천 하늘고 280만 원 등 타 자사고 대비 저렴한 수업료가 책정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삼성그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개교를 앞두고 일부 학부모들이 대기업 설립 자사고가 헌법상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입학전형 위헌 심판을 청구하는 등 ‘귀족학교’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삼성 임직원 자녀 전형에 모집인원 70%를 배정한 것은 학교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며 삼성 측의 손을 들어주며 이들의 주장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출처 : 충남 삼성고

한편, 교육계에 따르면 충남 삼성고의 시설은 어지간한 대학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00여 명을 수용하는 기숙사 시설과 회의실, 각종 실험실 등 매우 쾌적한 환경의 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충남 삼성고만의 독특한 수업 방식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삼성고의 1학년 신입생들은 ‘모닝 스파크’라는 아침 운동을 매일 하며, MSMP(Miracle of Sixty-six days Melting Pot)라고 불리는 ‘66일, 기적의 용광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삼성고는 지난 2020년 자사고 최초로,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로부터 IB 인증교(IB World School)의 지위를 부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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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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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쫌 아니지 않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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