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화제
일부 시청자, 최종 우승자 예측
유명 성우 더빙한 인물 유추해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높은 화제성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일부 해외 시청자들이 최종 우승자 예측 방법으로 ‘성우’를 꼽았다. 이들 해외 시청자는 유명 성우가 더빙한 인물이 최종 우승자거나 오래 살아남는 출연진으로 추측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공개된 ‘흑백요리사’를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 스페인어 등으로 더빙하여 서비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모든 제작 프로그램에 더빙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더빙 작업에도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내부적으로 기대작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경우 더빙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즉 ‘흑백요리사’의 경우 내부적 판단하에 더빙을 지원하게 되었고,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흑백요리사’는 지난 16일부터 22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TOP10에 비영어 부문 TV 시리즈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국가별 더빙 버전까지 찾아보는 일부 시청자들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들 시청자는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의 경우 유명 성우가 담당하는 인물이 우승 혹은 오래 살아남는 만큼, 성우의 인지도를 비교하여 우승자 모색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과거 국내에서도 BBC ‘셜록’ 시즌1에 최종 보스인 인물 모리아티가 처음 등장한 장면이 KBS에서 더빙 방영될 때, 강수진 성우가 모리아티 더빙을 맡으면서 “저 인물이 보통 역할은 아닐 거다”라는 여러 시청자 예측이 이어진 바 있다.
강수진 성우는 유명 성우로, ‘명탐정 코난’ 시리즈에서 주인공 남도일 역할을 맡았다. 또한 ‘이누야샤’ 시리즈의 이누야샤, ‘소년탐정 김전일’의 김전일, ‘케로로’ 시리즈의 도로로 등 주인공 혹은 주요 인물을 도맡아 했다.
비슷한 사례로 국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경우 인물의 더빙을 맡은 성우로 범인 등을 유추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흑백요리사’ 일본어 더빙을 본 사람들이 특정 성우가 누구의 목소리로 참여했는지 찾아보면서 국내에서도 최종 우승자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흑백요리사’의 제작진 측은 최종 우승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앞서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한 오킹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는 최종 우승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단속이 시행된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원래 (넷플릭스가) 스포일러에 대한 단속이 철저했지만, ‘더 인플루언서’의 오킹 사태 이후 난리 났다”라며 “탈락 유무는 물론이고, 어떠한 미션과 활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킹은 지인에게 ‘더 인플루언서’에서 최종 우승한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당시 넷플릭스는 “작품 공개 이전 관련한 내용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은 창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노력과 노고의 결실을 보고, 시청자에게 작품이 의도한 재미를 오롯이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다”라며 “이는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제작진과 출연진 간의 약속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연 계약상의 비밀 유지 의무를 저버린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에게 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자는 오는 8일 11회와 함께 선보이는 최종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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