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자필 편지 공개
“방조 억울하고 분통하다”
6일 첫 재판 진행돼
유튜버 쯔양(27·박정원)에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카라큘라(35·이세욱)가 쯔양에 옥중 편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카라큘라는 자필로 작성한 5장의 편지를 쯔양에 전달했다.
6일 YTN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구속 상태인 카라큘라는 쯔양에 자필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쯔양이 받은 협박 등의 피해와 관련해 위로를 전하면서도 공갈 방조 부분에서 억울한 면이 있다며 호소했다.
카라큘라는 쯔양에 편지로 “저는 ‘카라큘라’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던 이세욱이라고 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갈 방조 부분은 너무나 억울하고 분통하다”라며 쯔양에 대한 자신의 혐의에 다소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카라큘라는 쯔양의 가슴 아픈 사연과 고통에 위로를 전한다며 편지 마지막 부분에 “읽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현재 카라큘라는 지난달(8월) 26일 구속된 유튜버 구제역(32·이준희)이 쯔양을 협박하는 과정에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구제역은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할 것처럼 위협하여 금품을 갈취했다.
더하여 카라큘라는 또 다른 인터넷 방송 BJ를 구제역과 협박하여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카라큘라는 이러한 행위로 5,2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앞서 카라큘라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여 지난달(8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되어 법원으로부터 5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약식명령이란 재판을 치르지 않고 과태료·벌금 등을 처분하는 절차로 약식명령을 받은 당사자는 이를 불복할 경우 약식명령을 송달받은 후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
한편, 쯔양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구제역을 포함하여 카라큘라, 주작 감별사(전국진) 등 이른바 ‘사이버 레커 연합’으로 불리는 이들이 과거사를 빌미로 쯔양을 협박하여 금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카라큘라는 구제역에 “쯔양을 건드리면 유튜브에 타깃이 될 수 있다”라며 “차라리 더욱 쯔양을 압박할 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봐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해당 사건으로 가해자인 카라큘라, 구제역 등은 공갈 등의 혐의로 모두 구속기소 됐다. 카라큘라를 포함해 이들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최일환) 역시 공갈 방조 등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카라큘라는 수원지방법원에서 6일 사이버 레커 연합으로 불리는 구제역을 포함한 이들과 첫 재판이 진행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