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혼돈 가중해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
美 정부 21만 개 보유해
최근 비트코인이 대규모 인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세계 최대 수준 ‘고래’로 꼽히는 미국마저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 보유한 상당한 비트코인 수량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12일 코인마켓캡(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은 6만 달러가 채 안 되는 5만 9,008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전일 대비 3.17% 하락한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른 이날 비트코인은 새벽을 기점으로 급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인출되는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주 거래소에서 인출된 비트코인의 규모는 모두 17억 달러(한화 약 2조 3,222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1년여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출액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현상은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탓에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역시 과거보다 큰 폭의 하락·상승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거대 인출이라는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이더리움 역시 일주일 전 대비 5.62% 떨어진 2,56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자산의 심리단계는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으로 ‘중립’ 단계로 확인됐다. 해당 지수는 값이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극도로 공포에 빠진 상태로 투자자들의 과매도가 이어지며.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탐욕에 빠지면서 시장 조정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
한편 최근 혼돈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지난달 30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가상화폐 분석가 피터 쉬프의 분석을 인용하여 비트코인 보유분 모두를 미국 정부가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선이 쏠렸다.
이에 대해 피터 쉬프는 최근 미국 정부가 2개의 가상화폐 지갑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21만 개를 이동시킨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모두 매각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 보유분은 총 21만 개는 비트코인이 100년 후까지 비트코인이 발행할 양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피터 쉬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겨냥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은 좌절시키려는 목적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매각에 미국 정부가 나설 경우 비트코인 가격 부문에 당장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저점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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