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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의 주가는 올랐다…대체 왜?

문동수 기자 조회수  

법원, 민희진 배임 혐의 없어
하이브 의결권 사용 못 해
하이브 2.36% 인상 장 마감

'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대체 왜?

30일 법원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인용했다. 해당 소송은 민 대표가 하이브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에 대한 내용이다. 법원의 결정으로 하이브는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을 독자적으로 의결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송을 결정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재판장)는 “현재까지 받은 자료와 주장으로는 하이브 측이 주장하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 사유 및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하며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대체 왜?
출처: 뉴스1

이번 사건은 지난달 말 하이브는 민 대표 및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에서 어도어를 독립시키고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반면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은 하이브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같은 소속사인 뉴진스를 카피 및 표절한 의혹에 대해 항의한 것에 대한 하이브의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고 사회적 이슈로 발전했고 법정 싸움까지 이르게 됐다. 지난달 25일 하이브는 민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 측도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반박하면서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다. 당시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주장하는 업무상 배임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며, 어도어 기업가치 및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해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대체 왜?
출처: 뉴스1

이번 소송의 쟁점으로 꼽히는 것은 민 대표와 하이브가 맺은 ‘주주 간 계약’에 따라 하이브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는지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사임 사유 및 해임 사유가 없는 한,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지난 2021년 11월 2일부터 5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보유 주식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민 대표가 배임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민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독립을 모색한 것을 분명하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배임행위로 들 수 없고 이는 해임 및 사임 사유로서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대체 왜?
출처: 뉴스1

더하여 재판부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벗어나거나 압박하여 하이브의 보유지분을 어도어에 팔게 만들면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하고 어도어를 민희진 대표가 독립적으로 지배할 방법을 궁리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법을 모색한 것은 맞으나 이를 실행행위까지 이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민 대표의 행동이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로 적용될 수 있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또 재판부는 오는 31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법원 결정이 나는 점도 고려하여 “주주총회 개최를 목전에 두고 민희진이 본안소송으로 자신의 권리 구제를 받기 어렵고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를 배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가처분을 인용하여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할 필요성이 소명됐다”라고 말했다. 

'민희진 지우기' 실패한 하이브...그런데도 주가는 올랐다, 대체 왜?
출처: 주식 지수

이날 재판부는 하이브가 재판부의 결정을 어기고 민 대표를 해임할 경우 민 대표에 200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 80%, 민희진 대표 18%, 직원 2%로 알려졌다. 

한편 민 대표가 가처분 소송을 인용 받은 이날 하이브의 주가가 뛰어올랐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8일 SM엔터테인먼트 보유 주식을 대규모 처분하면서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하이브는 전장보다 1.72% 떨어졌다. 

하지만 30일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2.36% 상승하여 20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 대표가 어도어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뉴진스의 장래 활동이 기대되기 때문에 주가가 반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29일 기준 외국인이 8,700여 주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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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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