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테슬라 꺾고 판매량 1위
중국의 지원과 배터리 등이 요인
비야디의 해외 진출과 전망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이들이 결국 업계 부동의 1위, 테슬라 브랜드를 제치고 4분기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그간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 번도 분기별 판매 실적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충격적인 상황이라 한다.
지난해 전체로는 테슬라 180만 대를 출하, 157만 대 출하에 그친 비야디 대비 우위에 있어 보인다. 하지만 출하 증가 속도가 비야디 쪽이 훨씬 가팔라 테슬라가 연간 기준 1위 자리까지 내주는 것 역시 시간문제로 보인다. 2022년 출하 대수 차이가 40만 대에 이르던 양사의 격차는 지난해 23만 대 수준으로 줄었다.
비야디 4분기 판매량 1위
지난해 12월에만 34만 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에게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분기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생산 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48만 450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야디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보다 약 40000대 적다. 비야디는 생산 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10~12월 52만 5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비야디는 공격적인 판촉 정책으로 지난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만 34만 178대를 판매한 것이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며 월간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62% 증가한 약 301만대로 집계돼 연간 300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랭킹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지원
배터리 제조에서 출발
비야디가 1995년 설립 당시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한 점도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비야디는 2003년 기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면서 완성차 업계에 뛰어들었고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사세를 키우고 있다. 2022년 3월부터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와 대규모 재정 지원도 비야디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지난해 초 테슬라가 가격 할인에 나서자 중국 업체는 더 많은 할인율을 제시하며 수요 증가를 주도하기도 했다.
비야디 해외 시장 진출
비야디의 급격한 성장세
비야디는 과거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유럽을 포함한 해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 독일은 물론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도 진출했다. 또한, 비야디는 동유럽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 번도 분기별 판매 실적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비야디의 급격한 성장에 결국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비야디가 연간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도 조만간 테슬라를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에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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