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기능
그 정체 바로 원페달 드라이빙
잘못 사용하면 사고 원인되기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575만 7,000대로 알려진다.
우리나라 인구수가 5,155만 8,034명인 점을 통해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때 눈여겨봐야 할 것은 연료별 자동차 점유율이다. 경유나 LPG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끈 건 46만 5,000대가량을 기록한 전기차이다.
비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그 비중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전기차 차주들은 같은 배터리양으로 그 이상의 주행거리 수치를 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곤 한다. 이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원페달(One-Pedal) 드라이빙’이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다 오히려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고유의 기능
원페달 드라이빙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 운전자들은 양손과 한발 또는 양발을 이용해 페달 2개~3개 정도를 조작해 왔다.
이후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기어가 일반화됨에 따라 페달이 1개 줄어들어 운전자는 주로 오른발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서 주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는데, 이것이 바로 원페달 드라이빙이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배터리 효율을 늘려 제원상 주행거리보다 더 먼 거리를 운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 패드 마모 손상을 최소로 줄여, 유지보수 절감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급발진 의심 사고 속출하자
커뮤니티에서 화두로 떠올라
하지만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을 완전히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운전자가 많지 않다는 것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속과 정차까지 가능한 점이 오히려 운전자의 조작 실수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논란에는 ‘회생제동’이 거론되는데, 감속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브레이크를 밟는 효과를 제공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러한 회생제동은 몇 가지 단계로 세기가 나뉘는 게 전부다. 회생제동 단계에 따른 제동 성능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을 않을 시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전기차를 멈추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운전자가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하다 보니, 감속해야 하는 상황에 실수로 가속해 사고 날 뻔한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운전자가 제대로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정보 제공해야
업계 관계자들은 원페달 드라이빙에 대한 혼선은 전기차 보급량이 늘면서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른 전기차의 특징을 정부 당국이나 제조사가 적극적으로 알리고,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원페달 드라이빙과 연관된 회생제동 시 브레이크 등 점화 규정(자동차규칙 제15조 10항)을 수정한다는 계획을 올 초 밝혔다. 가속 페달에서 완전히 발을 떼야만 브레이크 등이 켜지게 한 기존 규정을 개선해 후미 추돌 사고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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