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택시의 시대는 끝?
부쩍 늘어난 SUV 택시
그 진짜 이유 살펴봤더니..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택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쏘나타, 그랜저 등 세단 몇 종류 위주로 그 가짓수가 단조로웠다. 그런데 요즘 들어 눈에 띄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모르는 사이 많은 이들에게 익숙해졌을 수 있지만 SUV 택시가 부쩍 증가한 모습이다.
쏘나타 택시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에도 이를 두고 택시 종류가 적다거나 불편하다는 불만을 표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SUV 택시가 눈에 띄게 불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그 시작은 소비자들의 요구 변화에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자.
택시로 번진 SUV 열풍
승객 선호도 높아졌다
SUV 차량은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적재 공간을 제공하여 장거리 여행에 용이하다. 따라서 같은 인원을 태워도 중형 세단보다 편안한 이동이 가능하다. 타이어도 크고, 높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에 산간 지역이나, 비포장도로를 주행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예전에는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단순히 이동 수단 본연의 역할만을 중시했지만, 요즘에는 더 편안하고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나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SUV는 이상적인 선택이 된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로 택시 업계는 SUV 차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한동안 단종됐던 쏘나타
최선의 대안은 SUV였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SUV 택시의 증가가 단순히 승객의 편의를 위한 결과만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세단 택시 선택지가 줄어들자 SUV 선택지가 자연스레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한 택시 기사는 원래 소유하고 있던 영업용 쏘나타 택시의 운행이 어려워져 차량을 바꿔야 했다.
그는 기존에 운행하던 쏘나타의 신모델을 구매하려 했으나 결국 기아 스포티지 LPG 차량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당시 쏘나타 7세대 택시 모델이 단종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LPG 모델 중에 조건에 맞는 차량을 찾다 보니 LPG 사양이 있는 스포티지를 선택했고 이 같은 케이스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해당 모델은 택시 전용으로 출시된 모델이 아닌 만큼 쏘나타 택시를 대체하기에는 추가적인 금전적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KGM도 뛰어들었다
택시 시장 전망은?
한편 SUV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KGM(구 쌍용차)은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 ‘토레스 EVX 택시’ 등 세 종류의 택시 전용 모델을 출시하며 택시 시장으로 입지를 넓혔다. 세 모델 모두 친환경 차량인 데다가 연료비 절감 효과도 있어 택시 업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변화된 요구와 선호도에 따라 SUV, RV 택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UV, RV 택시는 기존 중형 세단 택시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승차감, 여기에 높은 공간 활용도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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