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W12 엔진 단종
슬슬 친환경 제조사로?
컨티넨탈 심장 바뀔 전망
벤틀리가 24일 자신들의 6.0L W12 엔진을 생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영국 크루 공장에서 생산되었던 W12 엔진은 2003년 컨티넨탈 GT에 도입된 이후 21년간 약 10만 대 이상 심장 역할을 해왔다. 벤틀리 연구개발 이사 마티아스 라베는 “W12 엔진은 우리의 영광스러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 말했다.
사실 W12 엔진을 개발한 건 폭스바겐이었다. 폭스바겐은 V6 엔진을 두 개 이어 W12 엔진을 만들었는데 실린더 배치를 달리해 전통적 V12 엔진보다 더 짧은 길이로 제작하였다. 초기형의 경우 최고 출력은 55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66.2kg.m를 발휘했고, 이후 터보차저가 추가된 모델은 최고 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101.9kg.m으로 끌어올렸다.
벤틀리 = 컨티넨탈 GT
완성형 엔진은 이어진다
처음으로 W12 엔진이 적용된 건 앞서 말했듯 컨티넨탈 GT다. 컨티넨탈 R의 후속작으로 탄생한 컨티넨탈 GT는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폭스바겐 페이톤과 동일한 D1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함께 장착되었다. 벤틀리 역사상 최초로 대량생산 방식으로 제작된 차다.
이후 2005년에는 세단형 플라잉 스퍼가 추가 되었고 2011년 2세대 컨티넨탈이 나올 때까지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와 고성능 버전인 스피드가 추가 되기도 하였다. 2세대도 역시 W12 6.0L 엔진을 사용하였고 변속기는 자동 8단 팁트로닉으로 변경되었다. 3세대는 2017년 출시 되었는데 같은 W12 엔진을 사용했다. 그러나 세대가 변할수록 출력을 높여 최대 출력은 635마력까지 상승했다. 3세대가 W12 엔진을 쓴 마지막 컨티넨탈이다.
W12 가고 PHEV 온다
21년 만에 엔진 교체
컨티넨탈 4세대는 올해 6월에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W12 6.0L 엔진과 V8 4.0L 엔진의 트윈 터보가 아닌 V8 4.0L 엔진과 190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한 PHEV 모델로 출시했다. 그전 최대 출력을 뛰어넘는 782마력의 힘을 내며 제로백은 3.2~3.4초대를 기록한다. 22인치 휠 옵션이 처음으로 출시되었고, 알루미늄 그릴 트림에 다크 틴티드 마감 옵션이 추가되었다.
또한 트윈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 모두에 동력을 전달하고 네 바퀴 모두 조향이 가능해 차량의 부드러운 핸들링이 가능하다 앞좌석에는 20방향 조절이 가능하며 열선과 통풍이 잘돼, 장거리 여행에서 최대한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12.3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대화면 폰 프로젝션도 가능하다. 또한 야간 투시 카메라가 장착되어 어두운 도로에 보행자나 야생 동물을 감지할 수 있다.
벤틀리도 전동화에 동참
새로운 하이브리드 엔진
벤틀리는 2026년부터 전기차와 PHEV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며 2030년에 모든 라인업이 완전히 전기화될 계획이기에 W12 엔진을 단종시켰다. 이후 출시된 2025 컨티넨탈 GT에는 새롭게 제작되는 플래그십 엔진인 4.0L 하이브리드 트윈 터보 V8 엔진이 탑재되었다.
W12 엔진의 단종을 기리기 위해 스피드 에디션 12 한정 트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한정 트림은 벤 타이가, 플라잉스퍼, 컨티넨탈 GT 쿠페 및 GTC 컨버터블 등 주요 제품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각 120대 수량을 한정했다. 이 트림에는 다른 모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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