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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경쟁 나선 지자체에 낭비되는 국민 혈세, 상황 심각합니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대형 조형물 건립 잇따라
혈세 낭비 vs 지역 관광 독려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의견 청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지방자치단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대형 조형물 논란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자체들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출렁다리’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경기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이유로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출렁다리 조성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렁다리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며 희소성과 차별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지난 2월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양평군, 여주시, 가평군 등이 출렁다리 건립을 추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지난해 8월 개통한 가평군 자라섬 출렁다리의 경우 6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바 있다.

그러나 무인계수기가 수시로 고장 나 방문객 수 집계조차 제대로 못 하는 실정이 드러나며 관리 부실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덧붙여 지역 주민들은 전국 각지에 출렁다리가 늘어난 만큼 관광객 유입 효과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 증진 효과가 미미해지자, 일각에서는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양평군의 경우 한강에 있는 떠드렁섬과 양강섬을 잇는 출렁다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양평군에 따르면 도 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선정된 해당 사업은 도비 68억 원을 포함해 총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군은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물안개공원, 떠드렁섬, 양강섬이 출렁다리로 연결돼 한강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해당 사업은 3월 착공을 시작해 약 12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공개될 전망이다.

이어 여주시는 신륵사관광지 내에 있는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를 오는 5월 개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은 남한강을 가로질러 신륵사관광지와 금은 모래 관광지구를 잇는 길이 515m, 폭 2.5m의 보도 현수교를 조성한 것이다.

특히 이 다리에는 미디어 글라스가 설치돼 바닥이 깨지고 투명해지는 효과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여주시는 사업비 332억 원을 들여 지난 2021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말 출렁다리를 준공했으며, 현재 안전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 1

이처럼 출렁다리를 조성하려는 지자체의 움직임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출렁다리의 희소성과 차별성이 점차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5년 사이 76개소나 증가했다. 즉,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출렁다리들로 인해 “더 이상 관광객 사이에서 메리트로 작용하지 못한다”라는 시각이 나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단순히 눈에 띄는 관광 자산을 만들기 위해 무분별한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해당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사업을 결정해야 한다”라는 당부를 전하고 있다.

한편, 출렁다리와 같이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들의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중 대형 건축물의 경우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 아래 건설이 추진되나,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출처 : 춘천조각심포지엄
출처 : 춘천조각심포지엄

즉, 지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대형 조형물 건립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지만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것이다. 일례로 경상북도 포항시 호미곶의 ‘손 조형물’은 지난 1999년 거대한 크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손 조형물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성공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반해 충청북도 괴산군의 초대형 가마솥, 강원 춘천의 ‘프러포즈’, 전북 무주군의 ‘태권 브이’ 등은 혈세 낭비 논란을 직면하기도 했다.

이는 막대한 세금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활용 방안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제대로 된 타당성 조사 없이 관광상품 만들기에만 몰두하는 지자체의 사업을 가려내고,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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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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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국민

    충북엔가 차타고 지나다 보니 출렁다리라고 있던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요~ 내려서 구경 할까 하다가 그냥 지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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