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가 관중 사망 사고와 관련해 긴급 정밀 안전 점검에 나선 가운데, 해당 시설의 관리 주체인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는 지난 3월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던 도중 발생했다. 구장 3루 매점 벽면에 부착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줄을 서 있던 여성 관중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렀다. 함께 있던 10대 여성 B 씨는 A 씨의 친동생으로, 쇄골 골절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며, 또 다른 부상자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외장재 루버로, 길이 2.6m, 폭 40cm, 무게는 약 60kg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NC는 4월 1일 오전부터 고소작업대를 이용해 외부 루버 중심의 안전 점검을 시작했다.

애초 게이트 3 인근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차량 접근 문제로 인해 게이트 4 인근 외부 루버부터 점검을 진행했다. 이날 점검은 볼트 체결 상태, 균열 및 변형 여부, 방재 부식 상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창원NC파크에는 총 231개의 루버가 설치돼 있으며, 이번 점검 대상은 사고로 떨어진 내부 루버를 포함한 230개 전체다. NC는 이틀간 점검을 마친 뒤 필요시 추가 점검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KBO 관계자들이 방문해 작업 상황을 직접 확인했고, KBO 총재는 통화로 점검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반면 창원시와 시설공단 측 인사들도 현장을 찾긴 했으나, 구체적인 점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NC는 사고 직후 신속하게 시설공단에 공동 점검을 요청했으나, 공단 측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뒤 결과를 통보하라는 회신을 보내왔다. 시설 관리 주체로서 함께 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일반적 기대와는 다소 거리 있는 대응이었다.
이후에도 공단 측과의 연락은 닿지 않고 있으며, 공식적인 입장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사고 원인 규명 및 책임 소재에 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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