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스1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가운데, 서울시의 지반침하 위험지역 비공개 방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24일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으며, 지름 20m, 깊이 18m 규모의 땅 꺼짐 현상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이던 33세 남성이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는 평소 주간에는 프리랜서 광고업에 종사하고, 야간에는 생계를 위해 배달 일을 병행하던 성실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2018년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후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며 일주일 내내 일해온 인물로, 갑작스러운 사고에 유족과 주변 인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이처럼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서울시는 지반침하 가능성을 분석한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바탕으로 정기 및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위험지역의 상세 주소나 등급 등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출처: 뉴스1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울 전역에서 총 216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반침하 안전 지도를 제작하고, 올해부터는 GPR(지표투과레이더)을 활용한 탐사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지도는 도로 181개 구간, 총 1만㎞를 분석해 지반침하 위험도를 1~5등급으로 수치화한 자료다.
정기 점검은 5년 주기로 이뤄지며, 침수 지역, 노후 상하수관 주변, 지하철역 등은 매년 우기 전후로 특별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사고가 난 명일동 역시 2021년부터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로 인해 특별점검 대상지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반침하 안전 지도를 내부 관리용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전등급 산정에 여러 요소가 반영되기 때문에 등급을 외부에 공개할 때 각 항목에 대한 개별 설명이 불가피하고, 등급 자체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가 어렵다는 견해다. 또 등급 공개 시 주민들의 불안감이나 자체 조사 결과와의 차이로 인해 문제 제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이유로 지반침하 안전 지도를 자치구나 시공사 등 관계 기관에만 공유하고,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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