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스1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진화와 관련한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산불 현장 브리핑 도중 여성 공무원과 관련한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었다. 울산시와 YTN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울산 울주군 산림재난 지휘 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을 설명하던 중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고, 또 요즘엔 여직원들이 굉장히 많아서 이 악산(험한 산)에 투입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남성 회원이 다수인 에펨 코리아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영상이 공유되며 게시글 조회 수가 수만 건에 달했다. 게시글에는 “여직원은 중요 업무에 투입할 수 없다는 인식과 뭐가 다른가”, “중요한 일에 배치 못 할 인력이라면 애초에 채용하지 말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출처: 뉴스1
일부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헐뜯은 발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여직원들도 잔불 정리에 투입되고 있다”라는 반론도 나왔다. 실시간 영상 댓글 창 등에서도 “애초에 여성을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은 태도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시작돼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바람과의 싸움”이라며 “바람이 지금처럼 덜 불게 되고, 내일 오전 5~10mm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주불 진화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나흘째 지속되는 산불로 투입 인력이 많이 지친 데다가 산속에 낙엽층이 많게는 최대 2m가량 쌓여있어 불길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 을)이 울산 울주 산불 대응 지휘 본부를 찾아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소방대원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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