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닷새째 산불이 이어지는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1분께 경상북도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493번지에서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임차한 중형 헬기(기종: S76) 1대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국은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있었다”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은 기장 1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고 즉시 전국에서 투입된 산불 진화 헬기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운항 중지토록 조처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추락 헬기는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항해 온 노후 기종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산불 진화의 핵심 장비인 진화 헬기 3분의 2 이상 가량이 2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라는 점에서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한 당국의 열약한 대처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산불 현장에 주로 투입되는 러시아산 중형 헬기(KA-32) 카모프는 한 번에 물 3,000리터를 담을 수 있어 핵심 장비로 꼽히지만, 산림청이 보유한 29대 중 8대가 운행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필요한 부품을 교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운항을 멈춘 헬기가 내년엔 14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산림청은 부랴부랴 헬기를 빌리는 방안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모프 헬기 24대를 비롯해 전체의 66%에 달하는 33대가 도입 20년이 지나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상 작전의 핵심인 산불 진화 차량 역시 140여 대 중 30여 대가 사용 가능 기한인 10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듯 당국은 올해 127억 원의 예산을 장비 현대화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축적된 노후 장비의 수가 많아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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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국민들 스트레만 주는 국개의원들 세비 80%이상 삭감하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