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그루밍 성범죄’ 의혹 제기” 가세연 과거 수익 무려…

가세연, 김수현 ‘그루밍 성범죄’ 의혹 제기
2020년 슈퍼챗으로 전 세계 5위
하루 만에 1,500만 원 슈퍼챗 받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김수현 ‘그루밍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채널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0일 가세연은 유족의 증언을 빌려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난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15세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현에게 ‘그루밍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며 “유족은 지속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해달라”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가세연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김수현도 보내려 그러나. 대체 얼마 번다고 사람을 그렇게 못살게 구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과거부터 많은 폭로를 해왔던 가세연은 얼마나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을까? 지난 2020년 가세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유튜브 데이터 집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가세연은 지난해 슈퍼챗으로만 약 7억 2,500만 원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5위에 자리하는 높은 수치다.

슈퍼챗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유튜버에게 채팅창을 통해 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슈퍼챗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같은 부류로, 플랫폼인 유튜브 측이 30~37%의 수수료를 떼가고 나머지는 모두 유튜버의 수익이 된다.

가세연은 지난 2018년 7월 개설된 이후 2020년까지 구독자 63만여 명을 모았으며, 총 10억 7,000만 원가량의 슈퍼챗 수입을 거둬 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세연의 슈퍼챗이 급상승한 시기는 강 변호사가 체포되었던 2020년 12월이었다. 당시 강 변호사는 4차례나 되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과 악수를 했다는 사진 한 장을 같은 해 3월에 공개해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되었다.

가세연은 사진을 공개한 날, 하루에만 약 1,500만 원의 슈퍼챗을 받아 840만 원가량의 이익을 얻었다. 가세연은 폭로와 자극적인 콘텐츠로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유튜브 본사(구글) 제재로 수익 창출 제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가세연은 3개월간 수익 창출이 정지된 바 있다. 하지만 2년이 지난해 7월까지도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가세연이 유튜브 수익 창출을 재개하였다는 공식 발표나 관련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따라서 가세연이 여전히 유튜브 수익 창출이 정지된 상태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가 7개월 만에 나타나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배우 故 김새론과 김수현을 향한 논란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하자 ‘사이버 렉카’들의 행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일 가세연의 김수현과 미성년자 김새론 교제설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매일 이어지면서 유튜브와 SNS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빨리 퍼져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이버 렉카들도 더욱 활발히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14일 김새론의 어머니는 공식 입장문에서 “일부 유튜버와 사이버 렉카들이 만들어낸 거짓 기사로 인해 평범한 여배우의 일상과 가족이 지옥으로 끌려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예를 회복하고 유사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유튜브에서는 사이버 렉카들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수익 창출 정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튜브의 이러한 조치는 일시적인 방편에 불과했으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다. 수익 창출이 일시적으로 정지되더라도 90일 후 다시 신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버들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도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4일 올라온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으로 인한 연예인 피해 방지를 위한 제재 요청’ 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인은 “유튜버들이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토킹 수준으로 파고들면서 많은 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제도적 규제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사이버 렉카들의 행태를 단순한 ‘유튜브 문화’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