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기업 평균 연봉 약 1억 2672만 원
300인 이상 사업체 평균 연봉 7,121만 원
중소기업 평균 연봉 4,427만 원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121만 원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소기업은 한참 밑도는 수준인 4,427만 원으로 확인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한국의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은 일찌감치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을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일·EU 기업 규모별 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분석 대상 22개국(한국, 일본, EU 20개국) 중 한국 대기업의 임금 수준은 전체 20개국 중 5위에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른 대기업(집단)은 독점규제법에 의해 지정된,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연간 국내총생산 0.5%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자산총액 합계가 ‘국내총생산의 1,000분의 5에 해당하는 금액’ 이상인 기업집단) 기업 집단을 뜻한다.

당시 한국 대기업 근로자 1인당 연간 임금 총액은 8만 7,130달러(약 1억 2,672만 원)를 기록해 EU 평균(8만 536달러)보다 8.2%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12위인 일본(5만 6,987달러) 대비 52.9% 많은 수치이다.
2022년 기준 대기업 연봉은 룩셈부르크(12만 1,448달러)가 가장 높은 수치로 집계되었으며, 독일(10만 3,933달러), 프랑스(10만 938달러), 아일랜드(9만 8,436달러) 순서로 많은 임금을 자랑했다.
경제 수준을 고려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임금 수준에서 한국 대기업은 156.9%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EU 평균(134.7%), 일본(120.8%) 대비 각각 22.2%포인트, 36.1%포인트 많은 수준이다. 최근 20년(2002∼2022년) 동안 한국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은 EU 평균 임금 인상률 대비 약 두 배가량 높은 수치로 드러났다. EU 평균 임금 인상률은 84.7%였으며, 한국은 그의 두 배 수준인 157.6%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동기간 일본 임금은 6.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초과급여 제외 7,121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평균연봉은 4,000만 원대로 한참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지난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 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간 임금 총액은 4,917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9%로 인상한 수치다.
연간 임금에는 기본급 등 정액 급여와 상여금 등 특별 급여가 포함된다. 연 임금 총액이란 초과급여(연장·휴일수당)를 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을 의미한다.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은 7,121만 원으로, 지난해 처음 7,000만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평균임금이 4,427만 원으로 대기업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업종별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 원으로 확인되어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3,084만 원의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업종 간 최대 임금 격차는 5,786만 원으로 파악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게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라며 “최근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 시간 단축이 실질적으로 더 큰 폭의 임금 상승을 야기시켰지만,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해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노력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연봉 격차를 접한 네티즌들은 “치과 페이닥터가 월 700 받는데 거의 다 따리잡혔노 ㄷㄷㄷㄷ 전문직 역차별의 시대”, “중소기업들도 좀 높여라.”, “임금 상승은 곧 실물 가치 상승을 일으킨다.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이다”, “대기업만 올리지 말고 중소도 좀 올려라”, “너무 많이 차이 나는 거 아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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