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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도 아닌데…” 배민의 포장 주문 유료 수수료에 자영업자들 ‘한숨’

문동수 기자 조회수  

지난달 중개수수료 상생안 시행
포장 수수료 6.8% 부과 및 배달 수수료 인상
점주와 소비자 부담 불가피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해 7월 주요 배달플랫폼 4개 사업자와 입점 업체 4개 협회·단체, 정부 및 공익위원 등은 공동으로 ‘배달 플랫폼-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했다.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 이용 부담 완화를 위해 110여 일 동안 12차례의 회의를 거쳐 상생안을 도출했다.

배달의 민족은 2월 26일부터 해당 상생안의 시행이 이루어졌지만, 상생안을 두고 계속해서 갈등이 이어져 오면서 ‘반쪽짜리 협의안’이라는 비판이 존재하기도 했다. 김영명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정책 의장은 “가시적으로는 수수료가 낮아졌지만, 배달비는 올랐다”라면서 “협의 전 수수료율이 이미 6.8%에서 9.8%로 올렸다가 7.8%로 내렸기 때문에 상생안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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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수수료의 경우, 배달 수수료를 매출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배달의 민족은 현재 9.8%인 배달 수수료를 매출 규모에 따라 2~7.8%로 인하해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매출 상위 35%까지는 7.8%, 35~80%는 6.8%, 하위 20%는 2% 부과된다.

그러나 배달비를 인상했다. 매출 거래액 상위 35% 업장에는 500원, 30%에서 50% 사이 업장은 200원 상승했다.

수수료와 관련해 이미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배민은 4월 14일부터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12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픽업’으로 개편하고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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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5년간 중개수수료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배달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면서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단 올해 3월까지는 신규 업주에게 포장 중개수수료의 50%를 감면하고 기존 업주에게는 수수료를 면제하는 유예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방문 포장 수수료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배민은 ‘픽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 bhc, 피자헛 등 프랜차이즈들과 공동으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업주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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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을 안고 있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포장 주문을 없애겠다는 업장도 존재한다. 일부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자들은 매장에 ‘이중가격제’를 이미 도입하거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롯데리아, KFC, 파파이스, 맥도날드, 버거킹 등 많은 패스트푸드 업체는 이미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맘스터치 일부 매장에서도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중가격제를 시행하는 매장이 늘어나면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 수수료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후 자영업자들에게는 매출 감소로, 배달 앱에는 플랫폼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중가격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악순환이 아닌 상생으로 나아가려면 정책적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 전문가는 “상생협의체는 법적인 강제 조항 없이 서로 합의에 따라 상생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협약이 파기되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라며 “배달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의지도 중요하지만, 정부 또한 정책적으로 배달플랫폼 시장을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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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달의 민족은 포장 주문의 경우도 배달 서비스와 동일하게 운영되었기에 개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무료 정책으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성장이 더뎠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많아질수록 업주 입장에서는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를 통해 고객 할인 혜택도 강화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픽업 주문이 확대되고 지역사회와 골목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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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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