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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대우그룹’ 본부장이 사들인 김우중의 차명 계열사…지금은?

이시현 기자 조회수  

롯데하이마트 매각설 대두
김우중 회장 차명 계열사
시가총액 2~3배 매각 실패

부도난 '대우그룹' 본부장이 사들인 김우중의 차명 계열사...지금은?
출처 : 뉴스 1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롯데하이마트의 매각설이 재차 대두된 가운데 지난 2012년 롯데그룹의 품에 안긴 하이마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된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고 있으나 한때 이를 인수하려는 여러 기업의 인수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블랙스톤·칼라일·MBK파트너스 등 쟁쟁한 사모펀드(PEF)가 인수를 검토했을뿐더러, GS·신세계를 비롯한 대기업의 관심 역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에는 구조조정에 나선 롯데그룹이 롯데하이마트를 일부 사모펀드 등에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를 검토한 사모펀드 사가 제시한 몸값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롯데 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부도난 '대우그룹' 본부장이 사들인 김우중의 차명 계열사...지금은?
출처 : 뉴스 1

지난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최대 주주인 롯데쇼핑 보유 지분에 대해 매각설이 대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하이마트 지분 65.25%를 매각하려던 것이다.

당시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원매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롯데쇼핑 측은 “현재 롯데하이마트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발 빠른 해명에 나서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에 재차 롯데하이마트의 매각설이 등장하면서 실제로 매각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도난 '대우그룹' 본부장이 사들인 김우중의 차명 계열사...지금은?
출처 : 뉴스 1

당초 1987년 국내 최초 가전 유통점인 ‘한국신용유통’으로 출범한 롯데하이마트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사실상 대우 계열사에 가까운 기업으로 꼽혔다. 다만, IMF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대우가 공중분해 되면서 당시 대우전자 판매총괄본부장인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이를 30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시기 김우중 회장이 해외로 도피를 시작하면서 선종구 전 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매매계약서를 작성해 빼돌린 뒤 한국신용유통을 대우전자의 국내 판매조직과 통합하여 하이마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하이마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한 하이마트는 지난 2005년 사모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에 지분 일부가 넘어간 뒤 2007년 하이마트홀딩스를 합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당시 하이마트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어피니티에 7,800억 원가량에 매각한 선종구 전 회장은 수천억 원의 차익을 얻으며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어피니티는 2007년 재차 유진그룹에 하이마트를 1조 9,400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유진그룹이 롯데, GS, MBK파트너스와의 경쟁에서 이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2조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 부담으로 인해 당시 매입한 하이마트의 지분 20%를 다시 선종구 전 회장에 매각하는 등 지분 구조의 변화가 잦았다.

이어진 유진그룹과 선종구 전 회장의 지분 다툼으로 인해 결국 유진은 2012년 하이마트 매각을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하이마트의 우선협상자는 MBK 파트너스였으나, 같은 시기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한 MBK가 인수를 포기하며 차순위 협상자였던 롯데가 1조 2,480억 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롯데에 인수된 이후 롯데하이마트는 그룹의 주요 인사가 거친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했다. 다만, 최근 그룹 안팎에서 매각설이 꾸준하게 제기되며 위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나빠진 실적이 그룹 전반에 퍼진 자본 위기론과 엮이며 더욱 여파가 커진 것이다.

실제로 인수 당시인 지난 2011년 영업이익으로 2,540억 원을 올렸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30억 원으로 쪼그라들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투자업계에 롯데하이마트를 두고 롯데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PEF와 접촉해 매각 의사를 타진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현 시가총액인 1,896억 원보다 2~3배 높은 금액으로 인수 가격을 정하자 협상이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의 한 관계자는 “매각 계획은 없다”라며 “매각 작업이 물밑에서 진행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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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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