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
지지율 50% → 17% 하락해
TK 지지도 68% →23% 수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최근 그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이틀 앞둔 지난 8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17%를 기록하며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0월 3주 차부터 4주간 추세를 봐도 긍정 평가는 22%→ 20%→ 19%→17%로 하락했다. 반면에 같은 시기 부정 평가는 69%→ 70%→ 72%→ 74%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회성 악재가 반영된 것도 아니고, 정파적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계층, 나이, 지역, 이념을 막론하고 전체 민심이 이탈했다”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이하 TK) 민심 역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평생 보수 정당만 지지해 왔다는 이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이야기에 한숨을 쉰 것으로 보인다. TK의 민심이 돌아선 것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18%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8일 조사에서는 23%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 여론조사 때와 견주면 3분의 1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임기 첫 여론조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68%에 이르렀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를) 얼마나 아꼈는데, (대구·경북이) 얼마나 (제게) 실망이 크시겠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치는 현재의 지지율보다 높다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시스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0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잘한다’라는 긍정 평가는 26.0%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9월 4주 차보다 1.8%포인트(P) 떨어진 수치로 알려졌으나 향후 국정 수행 기대는 현재 성과에 대한 평가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것이다.
조사 결과 남은 임기 국정 수행을 ‘잘할 것 같다’라는 응답은 28.2%를 기록했다. 반면에 ‘잘 못할 것 같다’라는 응답은 70.1%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리서치 측은 “명태균 사건, 김건희 여사 이슈, 의료 대란 문제 등 여러 현안 이슈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업계 전문가는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 주 후반 들어 직무 긍정론 자극 신호가 있었으나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라며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구했던 대통령의 시간이 여야 안팎의 쇄신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용산발(發) 리스크’와 관련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진행했음에도 야권의 공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범야권 ‘탄핵연대’까지 출범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더 난항을 겪게 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 소속 의원 41명이 참여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가 공식 출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연대에 따르면 민주당 27명, 혁신당 9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각 1명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박수현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혁신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고, 이들은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의 의원을 반드시 모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족수 대부분을 차지할 민주당이 아직 당 차원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탄핵연대가 출범하며 국민의힘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 힘은 정부·여당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 만큼 일단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군소 야당의 무책임한 탄핵 선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탄핵 집회의 장으로 사용하며 국민을 선동하는 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당은 사실상 군소 야당들과 연합해 ‘탄핵’과 ‘개헌’ 투트랙으로 정부의 국정운영을 사사건건 발목 잡고 있다”고 지적에 나섰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도 당정의 지지율이 더 하락하고 야권이 추구하는 탄핵 정국 분위기가 조성되면 대응이 늦을 것이란 위기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동훈 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를 인지, 연일 당정 쇄신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돌입했다.
댓글2
또 대구 내려 갈 때가 되었구만 ~ "우리는 나라가 망해도 한나라당 아닙니꺼" 하는 아줌마 찾으러 ~
정치와 사회 각 부문을 개혁하고 혁신을 해야만 나라가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