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캄보디아 프놈펜
“동남아에서는 부영이 최고”
해외 기부 활동 활발해
당초 해외에서 유명한 한국 브랜드는 삼성과 현대, SK 등이 꼽힌다. 다만, 동남아시아권에서는 부영 그룹이 이에 못지않은 엄청난 인기와 위상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동남아시아권에서 부영그룹이 삼성과 현대그룹을 제치고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22년 롱디멍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한 언론 기사를 통해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부영이 최고”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983년 설립된 부영그룹은 그동안 사회 공헌 활동으로 교육, 문화, 역사, 호국보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누적 1조 1,8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영그룹은 국내·외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어 부영그룹은 최근 카이스트(KAIST)에 약 200억 원 상당의 기숙사를 리모델링 지원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는 카이스트의 숙원 사업인 노후화된 기숙사 4개 동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당초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평소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며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이중근 회장이 장학사업, 교육 부자재 및 시설 기증 등에도 관심을 가지며 미래 인재 양성을 돕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카이스트 기숙사 리모델링 지원은 놀랄 일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전국의 초·중·고·대학교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 곳을 신축 기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중근 회장의 기부활동은 국내에 그치지 않는다.
이중근 회장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주요 도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버스 2,000대 등을 기부하면서 두 나라에서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국인으로서는 첫 번째로 라오스 명예 시민권을 받은 데 이어 캄보디아에서는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훈장을 받는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인으로 자리 잡았다.
즉, 기부를 통해 부영그룹이 민간 외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부영그룹은 지난해 캄보디아에 1,200대를 기증한 데 이어 지난 1월 라오스에도 600대를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부영그룹 측은 “두 나라 기존 주 교통수단이 오토바이나 툭툭에서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부영그룹은 지난 2006년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 기금을 지원했고 태권도 훈련센터를 건립해 기증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07년 캄보디아에 진출한 부영그룹은 당시 4,734억 원의 돈을 들여 캄보디아 현지에 ‘부영 크메르’를 설립했고 미래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건설업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몇 번의 중단을 겪는 등 시련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결국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주택을 공급한 것에 이어 아파트 건설에 나서며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8일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짓는 주상복합 단지 1차 단지인 ‘부영 타운’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부영 타운 내에는 지난달 2일 ‘우정 캄보디아 학교’가 개교한 바 있다.
해당 학교는 연면적 1만 5,994㎡, 3개 동, 5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간호대학, 노인복지시설까지 총 125개 교실에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우정 캄보디아 학교’ 동측관에는 캄보디아 교민 자녀를 위한 ‘프놈펜 한국국제학교’(KISPP)도 입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중근 회장은 “한국형 아파트인 부영타운이 앞으로 프놈펜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캄보디아의 주거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4,300억 원에 달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조세 포탈, 공정거래법 위반, 임대주택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 당시 이중근 회장은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특별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 동안 관련 분야 취업이 제한돼 같은 해 10월 부영 등 대표이사에서 내려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실시한 2,176명 특별사면 대상자에 들어 같은 해 8월 15일 자로 복권되며 특별사면 뒤 보름 만에 부영그룹에 다시 취임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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