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운영사
라이엇 게임즈 해고 공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주목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LoL) 대회인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LCK(한국) 대표로 출전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T1이 4강 진출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 게임을 제작한 게임사가 올해 대대적인 인력 감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운영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올해로 두 번째 해고를 단행했다.
15일(현지 시각) 라이엇 게임즈 공동 창업자인 마크 메릴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장기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경험을 지속해 개선할 수 있도록 팀과 작업 방식에 대해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의 직원 해고 공식 발표는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 1월 라이엇 게임즈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직원 530명의 해고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본사와 전 세계 지사를 포함한 전 직원 중 11%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인력 축소를 결정했다. 이어 자체 퍼블리싱 브랜드였던 ‘라이엇 포지’도 정리 수순을 밟았다. 라이엇 게임즈의 최근 해고 발표에 대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감원은 올해 1월 때보다는 못 미치는 수인 32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마크 메릴 CPO는 “비용 절감을 위한 인원 감축이 아니다”라며 “리그 오브 레전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절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고 대상자에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인원은 27명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머지 5명은 퍼블리싱 팀의 인원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인력 감원에 따라 게임 개선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마크 메릴 CPO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게임 작업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해고된 직원에 대해서 회사는 최소 6개월 치 급여 지원을 비롯해 연간 보너스, 취업 알선 지원, 건강 보험 등이 포함된 퇴직금 패키지를 제공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유럽에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8강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이달 17일(현지 시각)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8강전에서 한국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LPL(중국) 빌리빌리 게이밍, 한국의 젠지와 LCS(북미) 플라이퀘스트, 페이커가 속한 한국의 T1과 LPL 톱 이스포츠가 5전 3선승제 대결을 펼친다.
특히 올해 LCK 서머를 우승하면서 인수 창단 이래 처음으로 LCK 정상 자리를 차지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빌리빌리 게이밍의 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빌리빌리 게이밍과 대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8강전은 한국팀과 중국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LCK 1번 시드와 LPL 1번 시드가 월드 챔피언십에서 5전 3선승제 대결을 가렸던 사례는 지난 2021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와 에드워드 게이밍의 승부가 마지막이다.
이렇듯 라이엇 게임즈는 많은 주목을 받으며 올해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을 가리는 국제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이 해고를 경험하면서 화제 됐다. 실제 최근 빅테크 기업인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기업의 감원 소식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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