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최초 유료 관람, 암표 발생해
온라인에서 고가 거래돼
그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던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이 유료 관람으로 바뀐 가운데 온라인에서 일부 관람객이 암표를 통해 티켓을 구매에 나서 논란이 가중됐다. 앞서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최사인 한화그룹은 ‘바가지요금’ 차단 등의 이유로 유료 좌석을 도입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가 5일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해당 축제는 처음으로 유료 관람석이 도입되어 많은 이들이 티켓 구하기에 열중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최 측의 목적과 다르게 일부 티켓은 온라인상에서 1.5배 이상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축제 주최사인 한화그룹은 올해 2024년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에서 유료 좌석 2,500석을 운영한다.
그동안 한화그룹은 해당 축제를 무료로 열었지만, 올해의 경우 한 좌석당 세금을 포함하여 총 16만 5,000원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예매권 판매 수익금 전액을 행사 안전 관리를 비롯해 인력 확충 등에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지난달(9월) 2일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객석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치솟은 인기에 일부 온라인 플랫폼에는 웃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하겠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불꽃축제 유료 관람석을 구매하겠다’, ‘25만 원에 판매하시는 분 찾는다’ 등의 글이 올라오며 티켓 1장당 20만 원에서 25만 원대까지 거래되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한화그룹의 취지인 안전 관리 인력 확충을 비롯해 바가지요금 청산 등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상적 경로로 구매한 입장권을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양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이외의 모든 거래는 ‘암표 거래’로 해당하며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암표 매매가 경범죄 등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으려면, 경기장과 같은 실제 장소에서 표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이에 온라인 거래는 예외로 간주하였다.
하지만 올해 3월 공연법 개정안 시행을 통해 온라인을 통한 암표 거래 역시 처벌 대상에 새로이 포함될 가능성이 생겼다. 개정된 공연법 제4조에 따르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 티켓을 구매한 뒤 이를 웃돈을 받고 파는 등 부정 거래를 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지난 2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연예인의 콘서트 및 팬 미팅 티켓을 대량 구매하여 확보한 뒤, 정가의 3배~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판매한 암표 판매 사범 7명이 공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한편, ‘서울세계불꽃축제’의 주최 측인 한화그룹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해당 축제를 개최했다. 이후 2001년 미국 9·11테러, 2006년 북한 핵실험, 2009년 중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등의 국제적 사건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불꽃축제에 많은 사람이 운집한 만큼 이들로 하여금 발생하는 부가가치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최근 수년 동안 여의도를 비롯해 용산·마포 등에 세워진 호텔은 객실 안에서 편안하게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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