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졸업 후 100% 취업 보장
성균관대 반도체·배터리 학과
최근 20·30세대 77%는 캥거루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난 등으로 청년세대가 독립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학과가 있어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취업률 100%라는 학과, 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이러한 학과는 이른바 ‘계약학과’라 불리며 기업과 학교가 협업하여 인재를 양성에 나서는 것이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학과로는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다.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지난 2006년 삼성전자와 성균관대가 손잡고 반도체 분야의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개설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학과는 반도체에 대해 배우, 이를 이용하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 및 연결하는 시스템을 배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입학하면 엄청난 혜택이 주어진다. 바로 입학생 전원이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장학금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졸업 후 재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100% 입사가 보장된다.
즉 이러한 이유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입사 프리패스학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 학과 졸업생 가운데 90% 수준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핌에 따르면 올해 정시 기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쟁률은 4.1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보인 3.68대 1의 경쟁률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20명 모집을 가정했을 때, 약 80명 가까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
또한 성균관대는 올해 삼성그룹의 자회사 삼성SDI와 손잡고 배터리공학과의 신설을 밝혔다. 해당 학교는 이차전지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반도체공학과와 동일하게 취업이 보장된다.
지난달(7월) 11일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 자연과학 캠퍼스에서 성균관대와’ 배터리공학과 설치 협약식’ 개최했다. 이날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우수 인재의 확보와 양성은 삼성SDI의 미래 경쟁력이다”라며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상위권 회사로서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에 신설될 배터리공학과는 오는 2026년부터 10년간 매년 30명 규모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공과대학 학사 4년제 과정으로 운영된다. 또한 입학생에게는 배터리 소재와 같은 기본부터 셀, 모듈, 팩까지 배터리 벨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이 제공된다.
또한 배터리공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최근 배터리 분야는 한국 경제를 견인할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지만,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SDI는 다른 대학과도 인재 양성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삼성SDI는 포항공대를 비롯해 서울대,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명문대학과 협업하여 배터리 우수 인재 양성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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