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드래곤힐스파 휴업
동대문 스파렉스 개장
이태원랜드 부지 공매
과거 동네마다 있어 ‘동네 사랑방’으로도 불렸던 대중목욕탕에 이어,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던 찜질방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기준 전국의 목욕 업장 수가 5,347곳으로 집계되며, 10년 전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당 조사는 대중목욕탕과 찜질방, 관광호텔 사우나, 한증막까지 모두 포함한 결과로 이들 모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그렇다면 당초 찜질방 삼대장으로 불리며 코로나19의 유행 이전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던 곳들의 근황은 어떨까?
앞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지난 2020~2021년 사이 서울 찜질방 삼대장으로 불렸던 동대문 스파렉스, 용산 드래곤힐스파, 이태원랜드가 모두 문을 닫았거나 무기한 휴업 상태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 용산구 드래곤힐스파는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린 현재 상황에서도 재영업에 대한 공지나 별도의 안내 없이 굳게 닫힌 문만 현재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폐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다만, 현재까지 드래곤힐스파가 철거하지 않고 있어 내부 수리를 통해 리모델링 후 재개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역시 제기되고 있다.
용산에 위치한 드래곤힐스파는 옥상을 포함해 7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층마다 다양한 문화시설 공간을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내부에는 피시방, 오락실, 수영장, 패밀리 스파 같은 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곳으로 유명했다. 다만, 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동종업계치고 비싼 금액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어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 쇼핑몰 지하 3층에 위치한 동대문 스파렉스는 당초 민속촌 같은 한옥 형태로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예능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오며 유명해진 곳이다. 앞서 코로나19 충격파를 피하지 못하고 임시 휴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 동대문 스파렉스는 현재 재개장해 활발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지점은 앞서 인기를 끌었던 한옥 형태의 인테리어로 관광객들이 한옥마을 대신 선택하는 곳으로 알려지며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스파렉스 동묘 점 역시 리뉴얼 재오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한복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던 이태원랜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폐업 소식을 알렸다. 당초 이슬람 사원 인근에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로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랜드는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연인’ 등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시작된 2019년 말 완전히 철거돼 주차장으로 변했다는 아쉬운 소식을 알렸다. 이어 해당 부지를 서울시가 지난 2021년 지상 6층 규모 주상복합 건물을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태원로 주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계획은 현재 무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부지 소유주가 당초 지하 5층~지상 6층, 연면적 1만 3,351㎡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것과 달리 금융권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우선수익자들 대출채권 상환을 위해 지난해 공매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사라지고 있는 찜질방과 목욕탕 대신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급 스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신세계 그룹이 운영 중인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내 고급 찜질방 ‘아쿠아필드’의 경우 주말이면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랜드하얏트 서울·시그니엘 부산 등 호텔 스파는 20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코로나 이후 이용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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