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과즙세연·방시혁 의혹
하이브 주가 6.31% 하락
‘오너 리스크’ 평가 이어져
최근 하이브 소속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음주 운전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가운데, 하이브 의장인 방시혁이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목격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우연한 만남이었다’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하이브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이브 주주들의 성토와 원성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하이브가 추가 해명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하이브의 실적이 발표됐던 지난 7일 하이브의 주가는 반등하며 18만 9,10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이후 슈가의 음주 운전 소식이 보도되며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6.31%(1만 1,600원) 떨어진 17만 2,2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 원, 165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특히 이날은 하이브의 주가가 최근 대비 대폭 하락하며 분노한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아이엠 워킹(I am WalKing)’에서 방시혁 의장이 미국에서 아프리카TV BJ 과즙세연과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커뮤니티 상에서 떠돌며 화제를 모으자 앞서 보도됐던 슈가의 음주 운전 이슈와 겹치며 하이브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1일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하이브 주식 관련 토론방에서는 멤버의 음주 운전에 오너 리스크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며 주주들의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서 슈가가 해명한 ‘킥보드 음주 운전’이 사실상 전동 스쿠터를 탄 것으로 드러나며 뭇매를 맞은 것과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오너 리스크’가 터졌기 때문이다.
당초 하이브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이어진 갈등으로 하이브 설립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소속 가수 슈가의 음주 운전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오너리스크가 터지며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로 완전히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방시혁 의장의 과즙세연의 팬클럽 회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거나, 열애설로 확대 해석이 되는 등 하이브 측의 해명에도 파문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시혁 의장과 과즙세연의 만남이 논란이 되자 하이브 측은 “지인 모임에서 과즙세연의 언니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해 줬다”며 “이후 두 분(과즙세연 자매)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예약해 주고 안내해 준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과즙세연 역시 이날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시혁 의장은 그날 식당만 동행해 줬다”라며 “바쁘신 분인데 어떻게 우리를 다 따라다니냐?”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사자들의 해명에도 하이브 주가는 휘청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네이버 주주들이 모인 종목 토론방에는 “대기업 총수가 미국 가서 BJ 사진이나 찍어주고 있네” “주주들 생각은 하고 있는 건가” “BJ 여행가이드나 하고 있네” “진짜 오너리크스가 너무 크다”, “소속 가수에 대표까지 잘들 놀고 있다”, “재벌은 별풍선 얼마나 쏘냐?”, “하이브 그냥 민희진 줘라” 등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주들의 불만과 엔터 업계의 예측과는 달리 증권가에서는 현재 이 상황을 두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이브가 앞서 공개한 실적에 따른 반등 기대감과 월간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매출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위버스’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론칭된다”며 “광고 없는 영상 시청, 디지털 멤버십 카드, VOD 오프라인 저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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