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 서당
엽기적 폭행 발생해
현재 문 닫은 곳 많아
방송을 통해 ‘아이 필수 예절 교육’으로 유명세를 얻은 지리산 청학동에 자리 잡은 여러 서당이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이들이 떠나 최근 휴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지역의 서당 두 곳의 기숙사에서는 과거 엽기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가 드러나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리산 청학동은 예절 학교로 지난 2000년대 초중반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다. 더하여 배려, 이해, 조화, 소통 등의 인성 예절을 바탕으로 전통 놀이와 같은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많은 학부모가 이곳을 선택하기도 했다.
당시 여러 서당은 “학생들은 캠프를 통하여 사회생활의 기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에티켓을 습득할 수 있다”라며 “우리 고유의 전통 예절을 터득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며 서당의 예절교육을 홍보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올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비속어와 줄임말 등으로 함몰된 청소년들의 언어 순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러한 홍보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당시 지리산 청학동 서당들은 방학마다 캠프를 열어 열거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예절 교육을 진행하는 수업을 열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지리산 청학동 서당 두 곳의 기숙사에서 연이어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경남교육청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이곳의 예절 학교 형태의 서당 기숙사 등은 총 7개였으며 120여 명의 학생이 생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로 낮에는 인근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면서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당 기숙사는 차를 통해 학생들을 학교로 태워주는 등 통학을 담당했다. 사실상 학생들에게 서당 기숙사는 집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집과 같은 곳에서 학생들은 엽기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한 초등학생은 방학 기간 중 서당을 이용했다가 중학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가해 중학생들은 변기에 피해 초등생의 머리를 밀어 넣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이어갔으며 심지어 청소 솔로 이를 닦게 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였다.
또 다른 서당에서는 남자 중학생을 상습 폭행하면서 체액을 뿌리거나 먹이는 등의 괴롭힘을 일삼았으며 항문에 변기 솔 손잡이를 넣는 등의 가혹행위를 벌였다. 이러한 논란으로 당시 서당은 교육·행정당국의 관리가 닿지 않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 이후 최근 지리산 청학동의 여러 서당은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강호의발바닥TV’은 ‘자연인 믿으면 호구,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던 지리산 청학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청학동 훈장들이 연예인급으로 인기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지금은 모두 폭삭 망해 학생들이 없고, 개점 휴업상태다”라면서 영상에 해당 지역을 담았다. 영상에 나온 서당은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실질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방송국에서 엄청나게 띄워서 청학동 보냈더니 별로였다.”, “청학동 근황이 이렇다니 놀랍다.”, “청학동에서 폭행 사고 일어나더니 완전히 문을 닫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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