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첫 재판 참석
모친 사칭 인물 인터뷰
15분 만에 재판 마무리
최근 음주 운전 및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모친을 사칭한 여성이 현장에 등장해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한 김호중을 두고 모칭을 사칭한 여성이 언론사와 인터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김호중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척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호중은 구치감에서 나와 한쪽 다리를 절며 피고인석으로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이같이 김호중이 공개된 자리에 선 것은 지난 5월 31일 검찰 송치 이후 40일 만으로, 직업을 묻는 말에 김호중은 ‘가수입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판은 15분 만에 마무리되었으며 이날 김호중은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 등에 대한 1차 공판을 받았다.
이어 김호중 외에도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증거 인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 전 모 본 부장,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과 범인도피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매니저 장 모 씨도 함께 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재판에는 김호중을 보기 위한 수많은 팬이 몰린 가운데, 법정 앞에서 자신이 김호중의 어머니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나타나 기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심지어 한 매체와 직접 인터뷰까지 진행한 해당 여성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며 “우리 애(김호중)가 잘못한 거 맞다”면서도 “애가 겁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확인 결과 이 여성의 경우 김호중의 모친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재판에는 김호중의 부모님 중 아버지만 참석했으며,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됐다.
재판은 15분 만에 마무리됐으나 법정 안팎은 김호중 씨의 팬들로 가득 찼으며 김호중이 입정하자, 방청객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호중의 팬들은 탄원서 수백 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18일 담당 재판부의 배정 이후 26일 들어온 첫 탄원서를 시작으로, 재판 전날까지 약 50건의 탄원서가 들어오는 등 총 110건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다. 이어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재판에서 열람 복사 등이 지연된 점을 들어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등의 입장을 내지 않고 다음 재판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법정에 등장한 김호중의 아버지는 김호중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자 “나는 처음에 (아들) 보자마자 울고, 애를 어떻게 저런 식으로 할 수 있느냐. 부모로서 (그렇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받았다. 이어 매니저 장 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며, 뒤늦게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당초 음주 운전을 부인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예상된다며 그를 구속기소 하기로 결정했다. 김호중의 2차 공판은 오는 8월 19일로 예정됐다.
댓글1
죄를 지었으면 댓가를 치루는건 당연한 이치인데 왜들 난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