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비상 경영 돌입
근무 중 담배·메신저 자제
임원 가이드라인 더 심해
당초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수익 창출)로 불리던 롯데케미칼이 최근 화학업계 불황의 여파로 국내·외 출장을 20% 줄이고 연차 촉진 제도를 시행하는 등 비상 경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업계 전반에 퍼진 고유가 기조와 중국발 증설 부담 심화, 전방 수요 침체 등에 따른 석유화학의 불황과 침체가 장기화할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롯데케미칼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외 출장을 20% 줄이고, 집중 업무 시간을 설정하는 등, 재무개선 극복을 위해 비상 경영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부문은 ‘비상 경영에 따른 출장 및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비상 경영 출장 및 근태 운영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국내·외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출장 수행 인원은 최대 2인으로 제한한다. 또한, 롯데케미칼 측은 이런 국내외 출장 인원을 전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고 밝히며, 출장비 예산 역시 20%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진행되어 오던 출장 대신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이용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출장 예산 비 감소에 따라 임원 항공권 등급도 비행 10시간 이내인 경우 한 단계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비 감소를 필두로 롯데케미칼 측은 집중근무 시간을 설정해 오전 10시∼낮 12시와 오후 2∼4시엔 흡연을 금지하라는 내용도 가이드라인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간에는 업무 외에 사용되는 메신저 역시 자제하도록 권고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차는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의 한 관계자는 연차 사용에 대해 향후 연차 촉진 제도를 도입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롯데케미칼은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이는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부담 가중의 여파가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 압박 등 그룹 전반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하반기에 소폭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증권가의 예측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이 이익 폭을 키워 위기의 파고를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1,35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이어, 2분기에도 477억 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영업손실 규모보다 절반 이상 축소된 수치로 판단되나, 수년간 누적된 손실로 높아진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케미칼이 지난 2022년 7,6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비롯해 2023년 3,477억 원, 올 1분기 1,353억 원 등 이 기간 1조 2,456억 원의 적자를 누적해 왔기 때문에, 누적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비상 경영 체제의 도입은 시급했던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위축됐고,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공장 증설 부담으로 공급 과잉이 이어지며 업황이 둔화했기 때문에 출장비 감소·근무 시간 흡연 자제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와 더불어 대규모 투자가 더해지며 재무 부담도 한층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케미칼의 총차입금은 10조 9,408억 원가량으로 지난 2021년 대비 7억 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롯데케미칼이 약 4조 4,000억 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는 하나, 올해 2조 원가량의 투자가 예정된 사항과 함께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4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금성 자산이 넉넉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런 롯데케미칼의 재무안정성 저하는 그룹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롯데케미칼(AA)과 롯데지주(AA-)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그룹 내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신용도가 하향될 경우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의 통합신용도 또한 연계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 477억 원, 4분기 876억 원 등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2025년 연간 5,800억 원, 2026년 7,500억 원 등 이익 폭 확대를 실현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하반기 중국의 이구환신(신제품 교체 지원 정책) 정책 효과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에 업황이 살아날 것이란 배경에서 나온 판단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의 전망과 함께 주가 회복 기대감 역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2% 상승한 11만 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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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개인적인 메신저 사용 동료들과의 잡담 잦은 외부 외출 등 부정 행동이 심각한 곳은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보다 지역마다 민원 업무 처리 해줘야 할 공무원들이 더욱 심각하죠 사실 비리도 젤 많을겁니다 어느 지역 어느 구역이든 기관장들이 철두철미하게 지시와 교육 단속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