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전복 티볼리
도움의 손길 내민 시민들
5분 만에 무사히 구조해
최근 국내 매체를 비롯한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잇따라 들려오는 흉흉한 소식에 많은 이들이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보복운전, 난폭운전, 음주운전만 걱정할 게 아니라 이제는 마약운전까지도 조심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각종 사고들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녹여 줄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추돌사고로 도로 한가운데 전복된 차량에 깔려 의식이 없는 운전자를 본 시민들의 반응이 화제 된 것인데, 과연 이들이 어떤 행동을 선보였을지 알아보자.
교차로 직진하던 운전자
차량 2대 들이받고 쓰러져
19일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50분시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삼거리를 지나던 교통 경찰이 도로 위 전복된 티볼리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티볼리 차량 운전자 A씨가 교차로에서 직진하던 중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으며 발생한 추돌사고로, 그 충격에 A씨 차량이 우측으로 넘어진 것이다.
문제는 쓰러지는 과정에 A씨가 조수석 창문 쪽으로 튕겨 나와 차량에 깔린 것.
급히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은 A씨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다가갔으나, 머리에서 많은 양의 피가 흐르고 의식마저 없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한시가 급한 순간
10여 명의 시민이 모여
경찰은 즉시 112상황실과 119공동대응을 요청했지만, 구조대를 기다리기엔 A씨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결국 옆 차로에서 잠시 정차 중이던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 경찰. 이를 본 지나가던 보행자까지 10여 명이 하나둘 모여 힘을 모았다.
그 덕에 A씨 차량은 경찰이 도착한지 5분여 만에 똑바로 세워졌고, 다행히 그 사이 의식을 회복한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졌다. 해당 경찰은 “차에 깔린 채 피를 흘리는 A씨를 보자마자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며 “함께 힘을 보아주신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환자 태운 구급차 전복되자
망설임 없이 뛰어든 시민들
한편 지난 14일에는 전복된 구급차에 탄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SUV 차량이 환자를 태우고 사이렌을 켠 채 급히 사거리를 지나던 구급차의 옆면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전복되고 말았다. 구급차에는 환자 1명과 보호자 2명 그리고 운전자 1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옆으로 뒤집힌 차로 인해 이들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급히 차를 갓길에 세우더니 사고 난 구급차를 향해 뛰어들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도움을 이어갔는데, 그 덕분에 큰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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