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대자로 누운 남성
알고 봤더니 마약 + 음주 상태
심지어 면허도 없었다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약 청정국’이라 불렸던 한국.
그러나 이제 ‘마약 범죄국’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만큼, 10대 청소년까지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마약류를 투약함에 따라 발생하는 ‘2차 범죄’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083명이 마약류 투약 후 범죄로 검거됐으며, 이 중 교통 범죄를 일으킨 가해자는 282명(2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매주 일반 운전자들이 환각 상태로 질주하는 가해자들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가운데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차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강남 한복판 도로에 대자로 뻗어 있는 모습이 공개된 것. 당시 출동한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운전은 물론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는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차 문까지 활짝 열어 두고
길에 누워 있던 의문의 남성
24일 서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남성 A씨가 주차된 차 옆에 누워 있는 채로 발견됐다. 이를 본 한 시민이 “마약을 한 것 같다”라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순찰차 2대를 동원해 출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이 출동한 모습은 서울 경찰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자세하게 담겨있었다. 영상 속 A씨는 뒷좌석 문을 열어 두고는 대자로 뻗어 있는 상태였다. 도착한 경찰 서너명이 여러 차례 A씨를 흔들며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몸을 뒤척이는 것으로 보아 의식은 있지만, 무언가에 취한 듯 몸을 전혀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 안에서 발견된 가방
그 속에는 필로폰이 있었다
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들 역시 A씨를 깨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앞서 신고 내용대로 마약 투약을 의심했고, 이내 차 내부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수상한 초록색 가방을 발견한 것. 아니나 다를까 가방에서는 ‘필로폰’이 든 봉지가 발견됐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마약뿐 아니라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는데, 이번 사건 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로써 무면허 상태로 운전했다는 것이 발각된 가운데 더욱 큰 충격은 이미 마약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라는 것.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A씨를 마약 투약 및 무면허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마약한 상태로 인도 돌진
의료 목적이라고 주장 중
한편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를 운전한 남성이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로 빠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남성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는데,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을 포함해 총 7종의 마약류가 검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다만 남성은 검출된 마약류가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 16일 남성에게 처방전을 준 의원 3곳을 압수수색해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는지,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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