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음주운전
처벌 강화에도 여전히 골머리
네티즌 분노케 한 음주운전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검찰과 경찰은 합동으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바로 상습 음주운전 차량을 빼앗아 버리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사기관의 차량 압수 대책은 국민들에게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안 걸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전히 음주한 뒤 운전대를 잡고 있다. 실제 전국에서 압수 사례가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택시 기사에게 적발된 한 음주운전자가 ‘이 발언’과 함께 무릎 꿇고 사정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비틀거리며 운전석 앉은 남성
이를 본 택시 기사들의 추격
11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자신의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남성이 운전석에 올라탄 모습을 포착한 택시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택시의 기사인 A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께 경북 영천시에서 승객을 내려드리고 복귀하는 길에 비상등을 켜고 서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중년 남성이 비틀거리면서 운전석에 탑승하는 모습을 본 A씨는 “대리 운전 한 뒤에 주차하는 줄 알았는데, 그 남성이 운전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곧바로 A씨는 동료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들은 문제의 차량을 직접 쫓기 시작했다. 남성이 탄 차량을 앞뒤로 막아서자, 멈춰 선 차량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한눈에 봐도 술에 취한 듯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망갈 길 사라지자
‘삼진 아웃’이라며 빌어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한 뒤 경찰을 기다리던 A씨와 동료 기사가 음주운전자, 그를 향해 “요즘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음주운전을 하냐”라고 꾸짖었는데, 이 남성은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사장님, 진짜 죄송합니다. 거 한 번 봐주십쇼. 좀 가면 안 됩니까?”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A씨와 동료 기사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이 남성은 대뜸 “죄송합니다. 저 이번에도 걸리면 삼진아웃입니다”라고 말한 것. 이를 듣고 황당한 A씨는 “웬만하면 신고 안 하겠는데, 당신은 가다가 사람 죽이겠다”라고 남성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윽고 도착한 경찰이 조사한 결과,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 보니 사고 후 도주까지
분노 제대로 터진 네티즌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남성은 사고를 친 뒤에도 주행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는 “아까 차량을 따라갈 때 이상한 소리가 나서 둘러봤더니, 조수석 펜더 파손으로 운행도 불가능한 상태였다”라며 “어디선가 사고를 내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고를 통해 오늘 사람 한 명 살렸다고 생각한다. 제발 음주운전 하지말라”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당장 차량 압류해야 한다. 상습 음주운전자는 또 술 마시고 운전대 잡는다”, “삼진아웃이 아니라 단 한 번만 걸려도 운전면허 영구 박탈해야 한다”, “얼마나 법을 우습게 봤으면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하겠냐..”, “우리나라 법은 피해자를 위한 게 아닌 가해자를 위한 법임”, “차량 압수가 끝이 아니라 콩밥 좀 먹여야 정신 차리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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