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브레이크 고장 대처법
자동차 유형에 따라 다르다고?
절대 하면 안 될 행동은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마력’, ‘연비’와 같은 성능을 먼저 확인하곤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있다는 사실. 바로 ‘브레이크’이다. 전문가들은 달리는 것보다 서는 게 중요하다고 말할 만큼, 브레이크의 중요성을 입이 닳도록 말하기도 한다.
주행 중 에어컨이나 와이퍼 등이 고장 날 경우 운전자들은 ‘나중에 고치면 되지’라고 가볍게 넘기곤 하는데,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군다나 내리막 길을 주행하고 있는 경우라면 운전자는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끼곤 한다. 이처럼 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이 벌어질 경우 과연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대표적인 원인 2가지
일반적인 자동차 브레이크는 운전석에 있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마스터 실린더에서 유압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압은 다시 브레이크 호스를 통해 각 바퀴에 전달돼 자동차를 제동한다. 그러나 대부분 브레이크 호스가 고무 재질로 제작됨에 따라 고열 등에 의해 파열되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필요 이상으로 시도하게 될 경우, ‘베이퍼 록(Vapor Lock)’에 의해 브레이크 고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는 높아진 열이 브레이크액에 기포를 유발해 유압이 바퀴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 되는 현상이다. 만약 오르막길이나 저속으로 주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자동차가 서서히 멈추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내리막길 또는 고속주행 시에는 운전자가 패닉에 빠져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내연은 엔진 브레이크
전기는 회생제동
그렇다면 이런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동차를 멈추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연기관 자동차 브레이크 고장 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엔진 브레이크’이다.
이때 말하는 엔진 브레이크는 수동 미션일 경우 1~2단 등 저속기어로, 자동 미션일 경우+,- 레버 등을 활용해 저단으로 기어를 변경해 주는 방법이다. 기어를 주행 속도보다 저단으로 낮출 경우 엔진의 회전수가 줄어 제동력을 발생, 급속히 감속하게 된다.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을 통한 감속을 시도할 수 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관성 주행하는 상태에서 핸들 좌측 패들시프트를 계속 당길 경우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된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하나의 페달로 조작할 수 있는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이 있는 전기차라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고속 주행 상황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는 위험
한편 일부 운전자는 브레이크 고장 시 사이드 브레이크를 통해 속도를 줄이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저속 주행일 경우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활용하는 건 괜찮지만, 고속 주행 상황에서 자동차 전복으로 인한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고 시동을 끄는 이들도 있는데, 이 역시 자동차를 멈추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한 전문가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시동을 꺼버리는 행동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까지 없애 버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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