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발생한 추돌 사고
가해자는 급발진 주장
네티즌 갑론을박 펼쳐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후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들로 인해 일각에서는 하루빨리 관련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중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로 급발진으로 몰고 가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최근 부산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데, 과연 어떤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스파크 밀며 돌진한 트럭
후진 후 또다시 돌진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사람이 앞차를 밀어붙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차량 운전자는 다른 주장을 합니다’라는 제목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 2개가 올라왔다. 첫 번째 영상은 지난 5월 17일 오후 3시께 부산 연제구의 한 도로를 지나던 A씨가 제보한 것이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교차 구간에서 우회전을 위해 대기하던 검은색 쉐보레 스파크가 뒤따르던 흰색 전기 트럭에 추돌해 도로 중앙분리대를 뚫고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 트럭 운전자가 1차 추돌 후 후진했다가 직진해 한번 더 스파크를 들이받아 반대편 차로로 이탈하게 했기 때문이다.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고의가 아닌 급발진 주장
이 같은 황당한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는 고의가 아닌 급발진 의심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
트럭 운전자는 “나는 운전한 지 40년이 넘었다. 이전에도 전기 트럭을 운전했다”며 “사고 이후 자동차 회사에 급발진을 주장하니, 오히려 내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내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 후진할 때 어떻게 기어 변속이 되냐고 따졌다”고 말하며,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 블랙박스에 오디오가 있었더라면 유리했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 급발진 사고로 억울해지지 않을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페달 블랙박스 유무다”고 조언했다.
운전미숙 사고 VS
끝까지 봐야 한다는 의견
한편 2개의 영상을 모두 본 네티즌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양심 다 죽었네”, “요즘 급발진 사고는 전진 후진 선택 가능한가 보다”, “사고만 났다 하면 다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네”, “누가 봐도 급발진 아닌 거 같은데”,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이상하다”, “운전미숙 같은데..”, “이런 사례들 때문에 진짜 급발진 사고가 인정 못 받는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전기 트럭이라는 점에서 급발진 가능성 확인해 볼 필요 있다”,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 “페달 블랙박스 없으면 안 될 듯”,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센서 오류에 의한 급발진인가?” 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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