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위 목격된 물체의 정체
시설 점검 사다리 타고 올라가
위험 행동을 한 황당 이유
블랙박스. 해당 장치는 이제 자동차 운전자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주행 중 사고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에, 증거자료로 활용되는 블랙박스는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충격적인 교통사고와 위험천만한 운전 상황이 담긴 영상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많은 운전자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다 경악할 만한 일을 겪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운전자 말 믿지 않은 제보자
블랙박스 돌려보다 소름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방음 터널 위 앉아 있는 물체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차량의 동승자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전날 19시 45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 터널을 지나던 중 여성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처음 목격한 것은 차량 운전자로 “어떤 여자가 터널 위에 있다”라고 말하며 자고 있던 A씨를 다급하게 깨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운전자가 헛것을 본 것이 아니냐며 무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이후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10m 높이의 터널 위에 있는 물체를 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
신고 이어져 출동한 경찰
인근 여중생으로 밝혀져
A씨는 “보통 고속도로 작업할 때면 차량이나 표지판으로 안내하는데, 그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작업자라고 보기에는 안전모는 물론 조기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외계인이나 귀신 아니냐”라는 댓글을 남기며 의문을 더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물체의 정체가 드러난 것.
같은 시간 터널 위 물체를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발견하고는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인근에 거주하는 여중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더 잘 보기 위해 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은 여중생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고,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기 위한 잠금장치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영상 확인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여
한편 이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보는 줄 알았다”, “운전 중 저 모습보면 심정지 올 것 같다”, “진짜 귀신 같다”, “영웅 놀이라도 하는 건가”, “저러다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러나”, “저 시간에 운전한 사람들 정신 괜찮은가..”, “올라갈 생각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 “진짜 겁이 없네”, “내 차 블랙박스 보기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정말 노을 때문에 올라간 게 맞을까. 혹시 모르니 부모가 확인했으면 한다”, “무사히 구조됐다니 정말 다행이다” 등 터널 위에 올라간 여중생을 향해 걱정스럽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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