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내 배수로 사고
수리비만 1,550만 원
운전자 과실 여부는?
캠핑장 배수로 사고가 최근 여럿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길을 걷는 보행자나 차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은 비가 올 때 도로 표면에서 빗물이 원활하게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배수로’를 어렵지 않게 발견하곤 한다. 만약 배수로가 쓰레기 더미 등으로 인해 막혀 물이 넘치게 될 경우 차도는 물론 인도까지 물이 차올라 각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운전자가 이를 지키지 않은 캠핑장 책임자로 인해 차량을 전손 처리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과연 이 운전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자리 찾던 중 배수로 지나
갑자기 에어백이 모두 터져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수로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 후 차량 전손 처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일행과 함께 2019년식 토요타 프리우스C를 타고 2일 캠핑장을 방문했고, 캠핑장 입구에서 체크인 후 텐트를 펼칠 자리를 찾기 위해 내부를 주행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자신은 운전을 하고 있었으며, 일행은 조수석에서 자리를 살펴야 했기 때문에 과속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다 배수로를 지나가던 중 갑자기 에어백이 터지며 사고가 났다는 것. 이 사고로 가벼운 뇌진탕과 허리, 무릎, 목 등에 염좌 진단을 받은 것은 물론 차량 수리비가 1,550만 원가량 나와 전손 처리를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후 튀어 올라온 덮개
그 밑에는 돌로 가득
A씨는 추가로 사고가 난 차량 내부와 사고의 원인 캠핑장 배수로 그리고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 사진 속 A씨 차량은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이 모두 터져 있었고 룸미러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배수로는 사고 충격에 덮개가 튀어 올라와 있었는데, 그 밑에는 큰 돌들이 가득 차 있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장소가 캠핑장 책임자의 개인 사유지로 사고 전에도 돌로 채워 두곤 별다른 조치를 안 했으며, 주변에는 주의 표지판이나 안내 문구 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사와 배상책임보험 담당자가 A씨 역시 과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하자 “과실이 잡힐 경우 보험료 할증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갑자기 벼락 맞은 기분이다”고 토로했다.
영상과 사진 확인한
네티즌들의 반응
이를 본 네티즌 중 한 명이 “저 캠핑장에서 배수로 때문에 전손 사고 난 게 처음인가요?”라고 질문하자 A씨는 “그전에는 없던 것 같다. 사고 후 차를 견인해서 하루 캠핑장에 머물렀는데 다음날 아침에 바로 공사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밤이라면 몰라도 낮이라서 과실이 잡힐 수 있을 듯”, “캠핑은 하지도 못하고 여행을 망쳐버린 셈. 책임자의 관리 소홀이 맞다”라고 말하곤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의 경우 “저 정도로 에어백이 터질 정도면 차가 굉장히 예민한 것 같은데 더 천천히 가지..”, “캠핑장 책임자가 바보가 아닌 이상 저렇게 방치할 리가 없을 텐데..”, “저 정도 충격에 에어백이 터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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