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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뛰어넘은 홍준표의 ’30년 우정’…이렇게 시작됐습니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홍준표-김부겸
‘밤샘 고스톱’으로 시작
‘TK’ 동향 연결고리로 관계 유지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밤새 고스톱을 치며 이어진 설득은 한 정치인의 선택을 바꾸지 못했지만, 두 사람의 인연을 남겼다. 1996년 총선을 앞두고 시작돼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진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관계 이야기다. 서로 다른 정치 진영에 서 있었던 시간 속에서도 개인적 친분은 끊기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홍 전 시장의 공개 지지 발언은 이 오랜 인연이 현재 정치 상황과 맞물려 다시 부각된 사례로 평가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둔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린 홍 전 시장은 정치권의 주요 영입 대상이었다.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한 노무현 당시 최고위원, 이부영·제정구 의원 등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신한국당과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에 맞서는 제3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그를 설득하고자 했다. 이들은 직접 홍 전 시장의 자택을 찾아가 밤새 고스톱을 치며 정치 참여를 권유했고, 홍 전 시장 역시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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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은 다음 날 새벽 급변했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직접 홍 전 시장에게 연락을 취해 “당신이 했던 일이 내 뜻과 맞지 않느냐”라고 설득한 끝에 홍 전 시장이 신한국당 입당을 선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감정적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사람의 인연 자체는 끊어지지 않았다.

이후 서로 다른 당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은 정치적 경로가 교차하는 시점을 맞았다. 김 전 총리가 몸담고 있던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해 한나라당이 출범하면서 같은 당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함께 의정 활동을 하며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 당시 주변에서는 두 사람이 형제처럼 지냈다는 평가가 나왔고, 실제로 서로를 편하게 부르는 사이였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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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김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으로 떠나며 정치적 행보는 다시 엇갈렸지만, 사적인 관계는 유지됐다. 진영이 달라진 이후에도 두 사람은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사들은 홍 전 시장이 김 전 총리를 향해 격식 없이 부르면 김 전 총리 역시 자연스럽게 응하는 관계였다고 전했다.

또 홍 전 시장이 과거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부겸·주호영과 3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라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호형호제’ 관계를 뒷받침한다. 같은 영남권 출신이라는 공통점 역시 친분 유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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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관계는 최근 홍 전 시장이 김 전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그는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당이 아닌 인물 중심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즉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관련 영상에서 홍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큰 선물을 주셨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이번 지지가 개인적 관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음을 드러냈다.

반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홍 전 시장이 몸담았던 야당에서는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인사는 해당 발언을 두고 개인적 성향 문제를 거론하며 비판했고,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또한 탈당 이후 행보와 연결 지으며 향후 정치적 선택을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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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전 시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 기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적은 버렸지만, 소신과 원칙은 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내 정치의 목표는 늘 국익에 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새와 독수리에 비유해 “무지한 참새들은 지저귀지만, 독수리는 창공을 날아간다”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지지 발언과 맞물리며 향후 행보를 둘러싼 해석을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결국 이번 지지 선언은 단순한 개인적 친분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를 포함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0년 가까이 이어진 관계가 현재 정치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밤샘 설득에서 시작된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며 정치적 선택으로까지 연결된 점은 향후 지역 정치와 인물 중심 경쟁 구도에 일정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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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진 기자
jmj@mobilitytv.com

댓글5

300

댓글5

  • 홍준표 같은 놈처럼 살 바에는 정치도 생명도 그만 두겠다 저런 놈이 대한민국의 반역자들의 세계를 바로 보는 것이다. 이완용, 이준서, 한동훈 유승민과 같은 종류겠지

  • 달구지

    홍준표는 정신좀 차려라 총리 될려고 용쓰는구나

  • 신은우

    홍준표는 자진해서 은퇴했다. 김부겸도 은퇴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더 일찌기 후광 김대중은 거산 김영삼과 경쟁에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공통점이다. 이들은 그 당시 권력기관의 협박이라도 받았던 모양이다. 마침내 불사조가 되어 돌아왔으니.... 칠십 넘은 퇴물들이 한 입에 두 말하는 낯빤대기는 철갑이라도 썼단 말이냐. 참으로 늙은 퇴물들의 꼬락서니가 볼상 사납다.

  • 신은우

    홍준표는 자진해서 은퇴했다. 김부겸도 은퇴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은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더 일찌기 후광 김대중은 거산 김영삼과 경쟁에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공통점이다. 이들은 그 당시 권력기관의 협박이라도 받았던 모양이다. 마침내 불사조가 되어 돌아왔으니.... 칠십 넘은 퇴물들이 한 입에 두 말하는 낯빤대기는 철갑이라도 썼단 말이냐. 참으로 늙은 퇴물들의 꼬락서니가 볼상 사납다. 그리도 할 일이 없는가?

  • 이명환

    홍준표는 철새다. 개인과 공인을 구분못하는 찌질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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