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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아들 덕분에 주목받는 ‘전설의 야구선수’가 선택한 제2의 직업

이시현 기자 조회수  

이정후 부친 이종범
지난해 KT 코치로 합류
첫 계약 연봉 5,000만 원

출처 : KBO
출처 : KBO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연일 화제다. 특히 14일(한국 시각) 뉴욕 양키스전에서 터뜨린 연타석 홈런은 현지 팬들을 환호하게 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아버지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의 이름도 다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4회 솔로 홈런, 6회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4타점, 시즌 타율 0.352, OPS 1.130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타격을 집중 조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 이종범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실제로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의 스피드와 컨택 능력은 아버지 이종범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라며 1990년대 KBO 리그를 대표했던 이종범의 주루와 타격 능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ESPN은 “이정후의 침착함과 결정적 순간의 집중력은 이종범이 한창일 때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풀카운트 상황에서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장면은 ‘클러치 DNA’를 그대로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아버지인 이종범의 별칭 ‘바람의 아들’을 물려받아 야구팬 사이에서 ‘바람의 손자’로 불리고 있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야구 명문가’의 유전자를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이종범 역시 조용히 제2의 야구 인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가 지난해 말, kt 위즈 1군 외야·주루코치로 새롭게 야구 현장에 복귀한 것이다.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선수로, 현역 시절 네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고 1994년에는 KBO 역대 최다인 84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를 거쳐 KIA에서 2012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 그는 이후 한화·LG 등에서 주루코치로 활동했으며, 최근엔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덧붙여 그는 해태-KIA 타이거즈의 2번째 영구 결번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유명하다.

KT는 2023시즌 팀 도루 최하위를 기록한 뒤, 이종범 코치를 외야·주루 전문 지도자로 영입했다. 이종범은 이강철 감독과는 해태 시절 함께 ‘왕조’를 이끌었던 사이로, 이들은 다시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됐다. 이어 그는 현재 일본 와카야마에서 진행 중인 KT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그가 처음 지도자로 받은 연봉은 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수 시절 마지막 연봉이 1억 6,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금액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과거 한화 코치 시절에는 ‘푸대접’ 논란까지 일었다. 그러나 구단 측은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한다”며 형평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종범 코치가 받는 계약 연봉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가 코치로서의 경력을 이미 많이 쌓은 만큼 억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이종범이 이미 LG와 한화에서 주루 기술을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전수하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KT 합류는 그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검증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정후의 활약으로 인해 이종범이라는 이름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긍정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아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강렬한 타구를 날리고, 아버지는 KBO 현장에서 젊은 선수들의 발을 빠르게 만들고 있다. 야구 인생 2막을 향해 나아가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행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편, 앞서 이종범 코치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중국과의 야구 준결승전 당시 KBS에서 특별 해설위원으로 초빙되어 처음으로 해설을 맡기도 했다. 해설위원 이종범은 대체로 야구를 읽는 눈이 녹슬지 않아 차분한 해설로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해 그는 MBC SPORTS+와 해설위원 계약을 맺으면서 이듬해부터 MBC 중계 활동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 2016년 메이저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 포수보다 한국 리그의 포수 리드가 더 좋다’라는 경솔한 말과 김현수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조이 리카드를 무작정 비판하는 등, 감정적인 해설을 쏟아내 많은 사람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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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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