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트레이더로 불리는 ‘워뇨띠’
이더리움 640억 매수벽 포착
하루만에 ’85억 수익’ 인증

가상자산 시장의 전설적 투자자 ‘워뇨띠’가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1,000억 원대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종잣돈 600만 원으로 시작해 3,800억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20대 트레이더의 귀환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이례적인 ‘매수벽’이 형성됐다. 비트코인 원화 시장에 1억 1,590만 원 가격대 약 460억 원 규모의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왔고, 이더리움 마켓에서도 218만 원 구간에 640억 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동시에 포착된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허매수가 아니라 물량을 다 받고 있다”, “이더리움 매수벽 640억 뭐냐”라며 매수 주체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이 직후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워뇨띠’라는 이용자가 “영역전개”라는 글을 올렸고, 곧이어 “평단”이라는 제목으로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평균 매수가가 표시된 거래소 차트 캡처를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더리움 218만 원, 비트코인은 1억 1,497만 원에 각각 매수했으며, 이더리움 총매수 금액이 640억 원으로 나타난 수익 인증 사진도 함께 올렸다.

주목할 점은 다음날인 4월 10일 비트코인이 1억 2,000만 원, 이더리움이 240만 원까지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약 85억 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워뇨띠는 이 시점에 “거의 다 분할 익절하고 관망 중. 관세빔 무섭다”라는 글을 남기며 수익 실현을 알리는 추가 글을 남겼다.
워뇨띠는 국내 대표 가상화폐 투자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2021년 종잣돈 600만 원으로 가상자산 선물 투자를 시작한 이후 단기간에 수천억 원대 자산을 구축하며 ‘천재 트레이더’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의 선물 투자자 총수익 랭킹에서 ‘aoa’라는 닉네임으로 4위에 올라와 있으며, 선물 거래를 통해 3,840억 원에 달하는 실현 수익을 공개해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가 주를 이루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워뇨띠는 “저배율 마진거래를 통해 안정성과 승률을 높이는 전략”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손익비보다 ‘살아남는 매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은 다수의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참고 대상이 되어온 바 있다.

한편, 워뇨띠의 대규모 매수 소식이 알려지자, 가상자산 시장은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실제로 그의 매수 이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8% 급등했다. 여기에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교역국 관세 부과 90일 유예 조치 발표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 조치는 관세의 전면적 해제가 아닌 미국과 협상 중인 75개국에만 적용되는 한시적 조치라는 점에서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워뇨띠도 “관망 중”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워뇨띠의 투자 포지션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지표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개인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장기적인 시장 방향성은 글로벌 경제 정책, 규제 환경, 기관 투자자 참여 등 대형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지만, 이번처럼 큰 규모의 수익이 공개될 경우 추종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투자 시장에서, 워뇨띠와 같은 고래 투자자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수익 규모에 비해 공개하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궁금증을 더욱 증폭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워뇨띠와 같은 고래 투자자의 전략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 각자의 리스크 감내 수준에 맞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시장이 변수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가상자산의 높은 위험성을 항상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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