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힐의 슈퍼 펜트하우스
분양가 500억 원 14세대
핵 벙커 대비 시설 갖춰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으로 알려진 마제스힐은 국내 최초로 핵 대피시설이 들어선 강남권 초고가 빌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실제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마제스힐은 분양가만 약 500억 원에 달한다.
당초 고급 주거 공간인 펜트하우스는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이는 일반적으로 펜트하우스가 고급단지 최상층에 조성되는 것과 더불어 고급 자재와 인테리어, 최첨단 설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초호화 펜트하우스의 경우 시장 상황과 큰 관계없이 매번 최고가 거래에 이름을 올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제스힐은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의 공동주택이며 총 28가구로 2026년 완공 예정으로 확인됐다. 특히 28가구 중 슈퍼 펜트하우스는 절반인 14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강남에서 희소성이 높은 숲 조망권, 매봉재산과 맞닿아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어 전 가구 남동향의 산 조망권이고 중앙정원 테라스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어 전통 부촌인 서초구에 위치해 서울고교ㆍ세화고교ㆍ상문고교 등 강남 8학군의 교육환경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 인프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단지가 국내 최초로 핵 대피시설(N.E.F)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 핵 대피시설은 단순 대피를 위한 방공호가 아니라 3개월간 숙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이에 모든 가구에는 방탄, 방폭 유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초호화 펜트하우스라는 명성답게 영화관ㆍ와인라운지ㆍ보타니컬 라운지ㆍ호텔 컨시어지ㆍ세차 서비스ㆍ발렛주차와 차량 대기 서비스ㆍ경호시스템 등 최고급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어 고품격 피트니스센터, 스크린 골프장, 가구 안으로 차를 탄 채로 이동해 주차하는 프라이빗 주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3년 공개한 분양가는 일반 타입의 160억~200억 원, 펜트하우스는 크기에 따라 350억~500억 원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핵 대피 시설은 아니지만 수준급 방공호를 갖춘 주택은 국내에 이미 존재한다. 이는 과거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과 함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 배우 소유진 부부가 살고 있는 서초구 ‘트라움 하우스’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서초역 사이 서리풀공원 일대에 있으며, 민간 주택 중에서는 처음으로 핵 벙커를 설치한 사례로 알려졌다. 현재 이 단지의 시세는 50억~70억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트라움하우스에는 지하 벙커 역할을 하는 ‘지하 방공호’(防空壕) 가 조성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방공호가 있는 3차는 최고 11층, 1개 동 19가구, 5차(2003년 1월 입주)는 최고 4층, 3개 동 18가구 규모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트라움단지의 시공사는 3차 1개 동과 5차 3개 동 지하에 방공호를 설치한 바 있다. 방공호를 확인한 결과 두꺼운 방화문과 최대 80㎝ 두께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에는 화장실과 침실, 냉장고, 조리시설 등 핵전쟁 발발 시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지진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면진 설계’를 갖췄다. 또한, 주민공동시설, 대피로 등이 있어 비상 상황에서 200여 명의 사람이 2개월 이상 동시에 생활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라움하우스의 경우 워낙 초고가를 자랑하는 시세 탓에 거래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4월에 전세 계약이 체결된 전용 273㎡(114평)로 확인됐다. 당시 전세가는 24억 원에 달했다.
트라움하우스는 단지 돈이 많다고 해서 입주할 수 없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에 입주를 희망할 경우 소속 회사에서 직책, 지적 수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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