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직장인 월급 넘어
1월 고지서 671만 원 인증
김준수, 조인성 등 거주

지난 2023년 구독자 약 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A 씨는 롯데 시그니엘의 단점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롯데 시그니엘의 단점으로 비싼 월세를 꼽으면서 비싼 관리비에 관해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그가 관리비로 납부한 금액은 490만 원. 해당 유튜버는 관리비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내가 많이 쓰긴 했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671만 원가량이 나온 롯데 시그니엘 고지서를 인증하면서 비싼 관리비가 다시금 화제다. 앞서 유튜버 A 씨가 공개한 금액과 비교해도 약 1.3배 오른 금액이다. 공개된 고지서에는 총 671만 8,610원의 관리비가 기재됐다. 이는 517.94㎡(약 156평) 면적 기준으로,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약 660만 원)보다도 높다.
실제 시그니엘에 거주하는 유튜버 A 씨는 다른 영상에서 “월 1억 원 정도는 벌어야 시그니엘에서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그 이상을 벌어도 불안하다”라며 “월세, 관리비, 부가세 해서 (한 달에) 3,000만 원 가까이 나온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호텔 수준 서비스 제공
유지 비용에 대한 인건비
관리비 중에서는 일반 관리비가 112만 3,4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동전기료 41만 2,690원, 공동난방비 33만 810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평에 만 원 남짓인 신축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것이다. 시그니엘의 높은 관리비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바로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로 인한 인건비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는 6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객실 정돈, 세탁, 조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과 안전에도 큰 비용이 투입된다. 시그니엘은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를 포함한 안전요원 37명이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양을 모두 마치면서 입주 가구가 늘었다는 점도 높아진 관리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입주 초반 이곳의 입주율은 8%에 불과해 상주 인력이나 서비스 유지 비용에 대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223가구 모두 입주한 현재는 인력을 늘렸다. 초고층 설계에 따른 부대 비용도 관리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안전을 목적으로 초고속 엘리베이터 내 로프 공사를 실시했는데, 이에 투입된 비용만 해도 9억 원 수준이다.

123층 내 223가구 거주
슈퍼 펜트하우스 370억 원
지난 2022년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23가구 모두 분양 계약을 마쳤다. 당시 꼭대기 층에 위치한 슈퍼 펜트하우스는 370억 원을 돌파하면서 부자들의 ‘그사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시그니엘 레지던스 월드타워동 전용면적 247㎡ 고층 매물은 현재 110억 원을 호가한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17년 준공된 국내 최고급 주거시설이다. 롯데월드타워의 42층부터 71층까지 123층 건물 내 223가구가 거주한다.
이곳은 배우 조인성, 뮤지컬 배우 김준수,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 방송인 클라라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그니엘은 한때 사기꾼 전청조가 거주한 곳으로도 알려지며 ‘사기꾼들의 부유층 행세에 자주 이용당한다’라는 인식을 얻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손상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주거 공간이기도 하다.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신랑수업’에서는 뮤지컬 배우 김준수의 시그니엘 집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전화로 호텔에서 볼 법한 룸서비스를 시켜 자신이 주문한 전복 갈비탕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입주민은 전화나 ‘시그니엘 다이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입주민의 경우 모든 음식 가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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