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명예회장 매출 확대
박카스 국민 피로해소제 인기
회사 사회 공헌 신약 개발 선언

로마신화의 술과 추수의 신 ‘바쿠스’(Bacchus)에서 유래된 음료인 박카스가 국민에게 6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바쿠스는 주당들을 지켜주고 풍년이 들도록 도와주는 신이다. 이 이름을 지은 강신호 명예회장은 1955년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내과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56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으며 현지 제약회사에서 기계 도입과 의약품 연구개발 동향을 전하며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내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59년 귀국 후 동아제약에 입사한 그는 상무직을 맡아 동아제약의 경영혁신과 체질 개선과 재건을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1975년 동아제약 사장에 취임하고 1981년에는 동아쏘시오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 명예회장은 향년 96세의 나이로 23년 10월 3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1975년 당시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약 14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2조 원 이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강 명예회장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였다. 특히 강 명예회장이 1963년 출시한 ‘박카스’는 국민 피로해소제로 자리 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업계에서 1위 기업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박카스는 1963년 병 모양으로 재출시된 후 1년 만에 드링크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후에도 매년 급성장했다.

박카스 외에도 종합감기약 판피린, 구강청결제 가그린 등 다양한 의약품이 강 명예회장의 손에서 탄생하였으며 이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2006년에는 ‘우리 회사의 사회 공헌은 신약 개발이다’라는 선언을 하며 2011년에는 동아쏘시오 R&D 센터를 준공하여 그룹의 신약 개발 생산성과 경쟁력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 연구소는 세계 유수의 제약사 연구소를 벤치마킹하여 설계되었으며 동아에스티는 자이데나, 시벡스트로, 슈가논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산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강 명예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기업이 커질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익이 남으면 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교육했다.

지난해 자양강장제 박카스는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며 다시 한번 큰 성장을 이루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2023년 박카스의 매출은 총 2,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이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역사상 최대 매출로, 2022년 2620억 원에서 61억 원이 증가한 수치이다.
박카스는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용 박카스F 두 가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고 두 제품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박카스D는 1,41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2.2% 증가했으며 박카스F는 1,2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5% 성장했다. 박카스의 내수 매출은 2014년 1,865억 원에서 10년간 43.8%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박카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는 각각 내수와 해외 매출을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내수와 베트남 시장을, 동아에스티는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 시장을 맡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판매하는 박카스는 지난해 8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2022년 957억 원에서 2023년 710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2024년에는 다시 반등하며 캄보디아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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