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아아 가격 인상
인스턴트 커피값 상승
원두 가격 오른 영향

국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파운드당 3.6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가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일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00원 인상되어 1,800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같은 금액이 올라 2,8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컴포즈커피는 48년 만에 원두 가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불황,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014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진성 컴포즈커피 대표는 “가성비 좋은 커피의 품질과 고객 만족은 컴포즈커피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격 인상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퀄리티 높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2,700여 개 전국 가맹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포즈커피에 앞서 지난 23일 매일유업의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은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한다고 밝혔다. 폴바셋의 가격 인상 내용을 메뉴별로 살펴보면 카페라떼는 200원 상승해 5,900원, 룽고는 400원 상승해 5,300원이 되었다.

이들은 커피값 인상의 이유로 원두 가격의 상승, 급격한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다음날인 24일에는 스타벅스가 톨(355㎖) 사이즈 커피 가격을 상승한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를 200원 올려 4,700원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카페 라떼와 카라멜 마끼아또, 화이트 초콜릿 모카 등을 포함한 21종 음료에 대해 각각 200원씩 인상한다고 공표했다. 또한 스타벅스의 ‘오늘의 커피’ 가격은 톨 사이즈 300원,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는 둘 다 100원씩 올린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속적인 제반 비용 상승에도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를 노력해 왔으나 지속적인 환율 및 원가 상승의 여파로 인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같은 날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도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스 커피는 일부 제품의 가격을 200~300원가량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6월 가격을 인상한 이후 7개월 만의 인상이며, 이들은 원재룟값 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11월 스타벅스는 두 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동서식품 또한 같은 해 11월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올렸다. 더불어 12월 커피빈은 카페 모카, 더블 초콜릿 등 초콜릿 파우더가 들어간 음료 메뉴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한편,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재고 부족과 생산량 감소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파운드당 3.6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되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장 중 한때 파운드당 3.6945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 약 15% 정도 상승한 수치다.
커피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공급부족으로 파악된다. 브라질이 전 세계 아라비카 원두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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