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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허승연 기자 조회수  

위니아 전자 경영난 심화
가전업계 트로이카로 불리기도
자회사 매각과 회생 절차 진행

“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출처: 뉴스1

위니아전자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위니아 전자는 한때 대한민국의 가전업계를 선도하며 “탱크주의”라는 브랜드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던 기업이다. 대우전자의 후신으로 재탄생한 위니아 전자는 최근 몇 년간의 적자 누적과 임금체불 문제 및 유동성 위기로 인해 매각과 회생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위니아 전자는 1974년 대우 전자로 시작해 1990년대 국내 가전업계를 선도했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가전업계 트로이카’라고 불리며 TV,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통해 연간 매출 1조 5,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출처: 뉴스1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 그룹의 해체와 함께 위기는 시작되었다. 이후 동부대우전자, 위니아 대우로 여러 차례 매각과 사명 변경을 겪으며 생존 방법을 모색했으나, 2021년 758억 원의 순손실과 1,300%를 초과한 부채비율로 인해 경영난이 악화했다.

경영 악화는 브랜드 전략 실패와 경영진의 판단 실수로 더욱 심화했다. 대우전자 시절의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유지하지 못하고, 상표 사용료 절감을 이유로 “대우”라는 브랜드를 포기하면서 해외 매출이 급감했다.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위니아” 브랜드는 파워를 잃었고, 특히 해외 고객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출처: 뉴스1

경영진은 자금난 속에서도 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와 남양유업 인수 시도를 단행하며 자금을 낭비하여 회사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공장 가동이 중단과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경영난이 가중됐다.

회사의 경영난은 노동자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지속적인 임금 체불은 약 320억 원에 이르렀고, 퇴직금과 4대 보험료도 지급되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임시직을 전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출처: 뉴스1

20년 이상 회사와 함께했던 직원들은 임금체불로 인해 가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법원은 노동자들의 임금 청구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지급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위니아전자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그룹 전체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태국 법인 해산, 해외 시장 철수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니아전자가 매각과 새로운 경영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평가하지만, 현실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우의 마지막 후신으로 불리던 회사...결국 이런 위기 맞았죠”

출처: 뉴스1

2023년 10월, 서울회생법원은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회생절차를 승인했으며, 매각을 통한 회생을 목표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원매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입찰 기한은 2025년 1월 13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매각이 실패할 경우 회사는 청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때 가전업계의 강자로 군림했던 위니아전자는 경영난, 브랜드 전략 실패, 경영진의 무능력, 임금 체불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며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위니아전자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는 앞으로의 회생 과정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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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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