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고발·먹거리 X 파일 PD
콘텐츠 사업 이후 먹거리 사업 도전
투자 실패로 폐업 뒤 근황 전해
한때 소비자고발, 먹거리 X 파일 등 사회 고발 성격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PD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과 함께 방송가를 떠나야 했다. 이는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직접 걸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연출한다고 밝힌 이영돈 PD다.
특히 그는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유명세와 신뢰도를 가진 PD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다만, 그가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며 언젠가부터 그를 방송가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영돈 PD의 근황은 어떨까?
당초 이영돈 PD는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KBS에 입사했다. 이후 방송 제작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는 KBS 입사 10년여 만에 퇴사를 결정하고 SBS로 이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주병진 쇼 등에 출연한 그는 돌연 SBS를 퇴사한 뒤 KBS에 재입사를 하게 된다.
이후 일요스페셜, 추적 60분 등 굵직한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으며 방송업계에서 입지를 넓혀 나갔다. 그의 이름 석 자를 가장 잘 알린 프로그램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맡으면서다.
당시 해당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논란과 함께 하차함과 동시에 국장 자리에서 경질됐다. 이는 이영돈 PD가 방송을 제작하면서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을 여럿 보도하며 수많은 이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故 김영애 배우도 포함된다. 그가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을 맡았을 당시 그는 “시중에 유통되는 녹차 티백에서 ‘파라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영돈 PD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티백 녹차를 수거해, 농약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2종류에서 파라티온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며 “이는 티백 녹차 제조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서 문제는 해당 제품들이 중국산 제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제품들을 엮어 국산 제품의 심각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당시 한국 녹차 재배 사업자들은 피해를 겪었다. 이후 탤런트 김영애가 판매하던 황토팩에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진행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오보로, 식약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 쇳가루의 대부분이 자철석으로, 본래 황토에 포함된 성분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영돈 PD의 보도 이후 대부분의 황토팩 회사가 문을 닫은 뒤였다.
또한, 이 시기 배우 김영애의 부고 소식이 전해지며 그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더하여 채널A와 JTBC 방송을 맡았던 시기에도 MSG 조작 사건, 벌집 아이스크림 논란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음식들의 몰락을 주도하며 자영업자들이 흘린 피눈물의 근원이 됐다.
다만, 먹거리 X파일의 방송분 중 대왕카스테라 사건은 이영돈 PD가 퇴사한 뒤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이영돈 PD는 “대왕카스테라 방송 역시 이영돈 PD가 주도한 것”이라는 루머에 대해 수년간 해명하며 결국 대왕 카스테라 먹방까지 선보이는 등 많은 곤욕을 치러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그는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젠틀맨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지난 2014년 그는 재직 중이던 채널 A에 사의를 표한 뒤 방송계를 떠났다. 이후 그는 자신의 채널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새로운 콘텐츠 사업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영돈 PD는 지난 2016년 더콘텐츠메이커를 설립해 “양심적인 먹거리로 공익적 사업을 하고 싶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노하우도 체계화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강한 먹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이영돈 PD가 콘텐츠 제작 이사로 있는 ‘더콘텐츠메이커’는 ‘이영돈 PD의 건강한 먹거리’를 내세워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20분 만에 목표액의 3배인 1억 5,000만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먹거리 큐레이션 커머스 ‘이영돈 PD의 건강한 먹거리’를 론칭한 그는 사업가로서의 행보를 이어 나가는 듯했으나 추가 투자의 불발로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 시기 이영돈 PD는 피할 수 없는 금전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영돈 PD는 사업의 중단 이후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거론됐으나 지지자들의 거센 반대로 영입이 철회되기도 했다.
한편, 이영돈 PD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대시대의 만신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오래간만에 얼굴을 비췄다. 이날 이영돈 PD는 故 김영애와 황토팩 고발에 대해 언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영돈은 “김영애 씨 남편이 만드는 제품만이 아니고 시중에 있는 제품을 모두 검사했는데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운을 떼며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닌 거다. 방송 후 10년 후에 돌아가신 부분에 대해 적절히 사과를 하긴 했다. 그런데 팩트를 가지고 방송하는 사람이 돼서 뭐 때문에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그는 “그러니까 뭘 사과하냐고 또 이렇게 나오더라. 정말 이런 얘기까지 했다. 옛날로 돌아가 그 상황이 되면 방송하지 말라 했을 것”이라고 토로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방송 출연이 뜸했던 이영돈 PD는 현재 간혹 진행되는 특강을 통해 시청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3
너는 반드시 칼찌
서울에 있지? 내눈에 띄이기만 해봐 목아지게 칼들어갈거다
수년 전 해외 단체투어 갔을때 가이드가 데려간 게르마늄 매장에서 이영돈 방송을 시청하게 한 후 물건을 팔았습니다. 같이 간 사람들 중 100만원짜리 게르마늄 목걸이를 산 사람들도 있었고, 그 이유는 이영돈 방송을 신뢰한 때문이었겠지요. 여러 사건이 있은 후에야 신뢰성이 없는 사람이란걸 알았습니다
사실 시중에 유통되는 수 많은 인기 상품들 중에는 입증되지도 않는 엉터리 효능을 가지고 광고로 부풀려 팔아먹는 제품들이 쌔고 쌨다. 수 많은 황토 제품뿐만 아니라... 게르마늄 목걸이/팔찌, 규소수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