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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초등학교를 교도소로 바꿨는데도 환영하는 주민들, 이유가…

초등학교를 교도소로 바꿨는데도 환영하는 주민들, 이유가…

한하율 에디터 조회수  

익산 교도소 세트장 관광
평균 300여 명, 연간 10만 명
관광객 유치·지역경제 활성화

초등학교를 교도소로 바꿨는데도 환영하는 주민들, 이유가...
출처 : 익산시

최근 교도소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만든 국내 최초의 ‘교도소 세트장’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이어 첨단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가 과거 초등학교였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에 위치한 ‘익산 교도소 세트장’으로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거룩한 계보〉, 〈부러진 화살〉, 〈해바라기〉, 〈타짜〉 등 각종 영화의 세트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해당 교도소 세트장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를 교도소로 바꿨는데도 환영하는 주민들, 이유가...
출처 : 익산시

익산시에 따르면 교도소 세트장에서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촬영된 영상은 모두 235편으로 집계됐다. 즉, 매달 1편꼴로 촬영이 진행된 것이다. 당초 익산 성당초등학교 남성분교가 있던 이 부지는 지난 2005년 익산시와 영화제작사가 영화 ‘홀리데이’를 촬영하기 위해 2만 2,132㎡의 학교 터에 교도소 세트장을 조성한 것으로 됐다.

당초 교도소는 과거부터 기피 시설로 꼽히며 인근 입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등 님비 현상을 만드는 대표적인 시설로 꼽혔다. 다만, 익산에 조성된 교도소 세트장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도 지역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교도소로 바꿨는데도 환영하는 주민들, 이유가...
출처 : 씨네 21

특히 홀리데이 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지을 당시에는 한 번만 사용하고 이를 철거하려 했으나, 이후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아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 방문한 이들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에 망루, 취조실, 면회장, 수감실 등 실제 교도소와 유사한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지난 2006년 8억 원을 투자해 교도소 전용 세트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5,500평에 달하는 부지에는 폐교된 교실을 이용해 영화제작사들이 원하는 촬영 장면을 손쉽게 리모델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출처 : 익산시

업계에 따르면 해당 세트장의 경우 설립 이후 약 2년간 17편의 영화가 제작돼 임대료 수입만 1억 6,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연기자와 스태프 등 1만 3,000명이 익산시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면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이 문전성시를 이뤄 7억 1,000만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둬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는 하루 평균 300여 명,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특히 방 탈출 앱을 활용한 교도소 체험 프로그램 ‘교도소 대탈출’은 교도소 세트장 내부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 참가자들이 주인공이 돼 미션을 해결하는 신개념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매주 월요일(촬영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고 입장료가 무료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한편, 성당면에 처음 교도소 세트장이 세워질 당시에는 인근 입주민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 김형훈 과장은 “교도소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 그래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교도소 세트장의 조성 이후 영화 촬영이 이어지면서 반대하던 주민들이 마음을 뒤집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형훈 과장은 “영화 촬영이 이어진 뒤 주민들도 엑스트라로 촬영도 해주고 많이 협조하고, 지금 주민들은 상당히 자긍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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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댓글1

300

댓글1

  • 엄태석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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