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권유로 작사가 데뷔 김이나
“월급보다 저작권료가 많아” 전업
2014년 저작권료 수입 1위 기록해
최근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그가 작사가가 아닌 직장에 다녔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김이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글 댓글을 통해 ‘일베 의혹’을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 네티즌이 김이나에게 “계엄령을 어떻게 생각하냐?”라며 “탄핵 찬성하나”라거나 “2찍이냐”라는 질문을 한 것에 따른 답변에 대해 김이나가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나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라고 해명한 것이다.
또한, 그는 “나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이나의 발언을 두고 그가 과거 사용한 용어들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는 김이나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채팅창에서 일베 용어로 알려진 단어들을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이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인 ‘좌좡면’과 ‘훠궈’라는 단어를 포함해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라는 의미가 있는 ‘삼일한’도 쓴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나가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김이나 작사 노래 불매하겠다.”, “직업이 작사가인데 단어 뜻도 모르고 막 뱉지는 않았을 거 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베 논란 의혹이 불거진 김이나는 지난 2003년부터 작사가로 활동하며 아이유의 ‘너랑 나’, ‘분홍신’, 임영웅,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그룹 아이브 ‘아이엠(IAM)’ 등 히트곡의 작사가로 유명해졌다. 특히 현재 TV조선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이며 다수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김이나는 유튜브 채널 ‘요정 재형’에 출연해 등록된 작사 곡만 약 500곡에 달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이나는 “제가 모바일 콘텐츠 회사에 있었다”라며 직장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작곡가 김형석은 본인이 김이나에게 작사가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밝히며 “이나 홈페이지를 봤는데 글을 너무 재밌게 썼다. (성)시경이가 이나의 가사를 보자마자 형 가사 너무 좋다고 했다. 성시경의 ‘시월에 눈이 내리면’ 곡을 이나가 썼다. 그래서 작사를 시작하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이나가 “그때 운명이 바뀌었다. 직장 생활을 6, 7년 했다”라고 말하자, 김형석은 “어느 날 (김이나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더라. 월급보다 저작권료가 많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이나와 김형석의 발언을 두고 정재형이 “이미 그때 (월급을) 넘어섰냐?” 묻자, 김이나는 “맞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 근데 프리랜서가 고정적으로 내가 작사가로 평생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 일의 특징이 그러니까 약간 그런 스타일이었다. 이거를 내가 하고 싶다고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니까 회사를 계속 다녔다”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덧붙여 김이나는 “‘어? 이 정도면 나 작사가로 일해도 되겠는데? 싶은 시점에 회사를 그만뒀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작사를 한 지 21년이 된 김이나는 지난 2014년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하여 지난 2022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저작권료에 대해 언급한 김이나는 “지난해(2021년) 박진영이 저작권료를 20억 원 정도 벌었다고 하더라”라는 말에 김이나는 “난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잘 벌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김이나의 첫 작사 수입은 약 6만 원 수준에 그쳤으나, 현재는 억 단위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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