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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70%는 파산합니다” 숨겨진 ‘로또 1등 저주’의 진실

한하율 기자 조회수  

로또 당첨 패가망신설
31억 당첨 8년 만에 탕진
“당첨 후 긍정적 사례도 많아”

“당첨자 70%는 파산합니다” 숨겨진 ‘로또 1등 저주’의 진실
출처 : YTN

최근 영국 최초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돼 180만 파운드(약 32억 원)를 받은 여성이 8년간의 사치스러운 생활 끝에 화재와 이혼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남편마저 잃은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로또 1등 당첨자를 둘러싼 ‘로또의 저주’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린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7일 영국 더 선 등 현지보도에 따르면 라라 그리피스는 2005년 180만 파운드 복권에 당첨된 후 8년 만에 모든 재산을 잃고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처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최초의 온라인 복권에 당첨됐던 라라는 기존 직장을 그만두고 호화로운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자 70%는 파산합니다” 숨겨진 ‘로또 1등 저주’의 진실
출처 : 데일리스타

당첨 직후 라라 부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플로리다, 프랑스 등 해외여행을 다니고 15만 파운드(약 2억 6,500만 원)를 들여 투자 목적으로 미용실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45만 파운드(7억 9,400만 원)를 들여 헛간을 개조해 집을 마련하고, 중고차 30대와 비싼 가방도 여러 개 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 나갔다.

다만, 복권 당첨 5년여 만인 지난 2010년 대형 화재로 인해 세간살이를 모두 잃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라라의 둘째 딸 키티가 화재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게 됐다.

여기에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지면서 부부는 이혼을 결정했고, 이 무렵 부부의 재산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는 라라가 크론병에 걸리며 더욱 심각해졌다. 건강 문제까지 생긴 그녀는 집과 사업체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것을 팔았으나 한동안 어머니에게 경제적인 지원까지 받아야 했다.

“당첨자 70%는 파산합니다” 숨겨진 ‘로또 1등 저주’의 진실
출처 : 뉴스 1

즉, 모든 재산을 탕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라라는 “저는 지금의 제 삶을 사랑한다. 힘든 순간을 겪었지만, 복권은 내 인생을 망치지 않았다”라면서도 “돈을 모두 잃은 것은 후회된다. 어떻게든 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라의 소식이 전해지자 ‘로또 1등의 저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로또에 당첨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설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로또의 저주를 두고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평가했다. 이는 거액에 당첨돼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거나 투자를 잘해 부를 더 키웠다는 사례가 주목받지 않는 것과 달리 당첨 이후 패가망신했다는 사례는 주목받기 때문이다.

“당첨자 70%는 파산합니다” 숨겨진 ‘로또 1등 저주’의 진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로또에 당첨된 친구의 로또를 들고 도망갔던 친구, 남편이 돈 주고 산 복권인데 신분증이 없는 남편 대신 당첨금을 받은 아내가 돌변했다는 얘기는 종종 거론되고 있다.

이어 국내외에서 단골로 인용돼 온 것 가운데 “복권 당첨자의 70%가 당첨 후 수년 이내 파산했다”라는 주장은 지난 2001년 미국 금융교육기금(NEFE)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에서 나온 말로 출처가 불분명하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로또 1회 차가 시행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간, 로또 1등 당첨자가 재판에 나선 사례는 12건에 불과했다. 특히 해당 12건 중 9건에서 로또 1등 당첨자가 승소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로또 저주 같은 소리 하네. 그럼 결혼은, 이혼율이 높으니 불행의 씨앗인 거냐?”, “사람 심리가 로또 1등 된 사람들이 불행하길 원하기 때문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한편, 로또 1등 당첨자의 저주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로또 1등 당첨자들을 인터뷰해 보면 자신의 본업을 충실히 하면서 소액으로 꾸준히 로또를 구매했던 평범한 서민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해외의 복권처럼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니라 빠듯한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삶을 한층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인 만큼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행운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로또는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794회차 로또 1등 당첨자와 798회 1등 당첨자의 사례를 예로 들며 “당첨 이후 당첨금을 잘 사용해 가족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사례 역시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부정적인 사례가 워낙 뉴스에 등장하다 보니, 로또 1등의 저주라는 미신이 생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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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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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본인이 흥청망청 쓰니깐 파산나지 이건 본인 과실이죠 무슨 로또저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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