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스타벅스 입점 조건
5년에서 10년 이상 장기 계약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
당초 만인의 꿈으로 여겨지는 ‘건물주’들은 한 번쯤 자신의 건물에 스타벅스가 입점하기를 소망한다. 이는 성공한 건물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타벅스의 입점은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의 위치, 크기, 주변 환경 등 다양한 조건이 맞아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도 건물주가 스타벅스의 입점을 원하는 이유는 이에 따른 임대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면 벌어들이는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스타벅스가 입점을 선호하는 입지 조건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스타벅스 측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 자리 잡길 원해 상업 지구, 대학가, 관광 명소 인근, 주요 도로변 등의 입지를 우선으로 꼽는다. 즉,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다.
여기에 접근하기 쉬워야 하며, 유동 인구의 특성에 따라서도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회사원들이 붐비는 상업지구, 젊은 층과 대학생들이 많은 대학가, 대규모 주거 지역이나 관광객이 많은 명소 등을 보다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역의 특성과 잠재력을 이해하고, 그것을 스타벅스의 입점 기준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가령 회사원들이 많은 지역의 경우 아침과 점심 시간대에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어 학생들이 많은 지역은 저녁 시간대에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상권의 특성을 사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타벅스는 경쟁 업체가 적은 지역을 고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쟁 업체가 많은 지역에서는 고객 유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장의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스타벅스는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을 선호하며, 건물의 구조가 매장 운영에 적합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특히 주변 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하게 조성되어 있는지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자기 건물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킬 수 있다.
해당 조건을 모두 통과한 뒤 스타벅스를 입점시킨 건물주가 벌어들인 수익은 어떨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장 임차료는 3,031억 원으로 알려졌다.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장 수가 1,937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한 매장당 임대료로 연간 약 1억 5,000만 원 이상을 지출하는 셈이다. 스타벅스의 임대료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스타벅스가 ‘매출 연동 방식 변동 임차료’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월 매출액에 13~16%가량을 임대료로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즉, 스타벅스는 매장 매출에 따른 임대료 수수료율을 매장마다 다르게 책정하고 있다.
이는 상권이 좋고, 입지가 좋은 자리일수록 높은 수수료율을 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건물주는 스타벅스 매장 매출의 13~16%를 임대료 수익으로 받으며 이는 계약 과정에서 함께 협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매출 연동 방식은 매장이 잘되면 임대료 수입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약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주와 입주업체 모두 유리할 수 있는 계약 방식에 건물주 사이에서 스타벅스 입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높은 임차료와 더불어 당초 스타벅스가 5~10년에 달하는 장기 임차 계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고정 수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배우 하정우는 지난 2018년 73억 원에 매입한 화곡동 건물에 스타벅스를 입점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2031년까지 직영으로 15년간 장기 임대하고 매달 2,400만 원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하정우는 해당 건물을 3년 만에 매각해 약 45억 원의 수입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개그맨 박명수와 그의 아내 역시 스타벅스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은 두 번이나 스타벅스를 임차인으로 뒀던 건물주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사들인 건물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으며, 2015년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건물에도 스타벅스 매장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명수 부부는 이후 건물을 팔아 63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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