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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600인분 광어회’ 들고 이라크 간 이유

이시현 기자 조회수  

2014년 한화건설의 이라크 공사
“회가 너무 먹고 싶습니다” 토로
광어회 600인분가량 비행기로 공수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600인분 광어회' 들고 이라크 간 이유
출처 : 한화

최근 3년 사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사업 미수금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외 건설 미수금 규모가 가장 큰 사업지는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현재 약 3억 3,000만 달러(약 4,446억 원)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 9일 국회 국토 교통위원회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것이다.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해외 건설 미수금은 39억 1,800만 달러(약 5조 2,737억 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해외 건설 미수금은 2021년 12억 달러, 2022년 13억 5,600만 달러, 지난해 13억 6,300만 달러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미수금 규모를 기록한 것은 한화그룹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으로 확인됐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600인분 광어회' 들고 이라크 간 이유
출처 : 한화건설

당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한화 건설 부문이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부지는 여의도 6배(약 550만 평)로 예상 거주 인원은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지에 묶인 돈은 한화 건설의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영업이익(4,013억 원)보다 430억 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미지급 공사 대금 해결이 조속한 상황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나 이라크 측 비용 미지급 문제로 2022년 10월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 투자위원회(NIC)로부터 미수금 일부인 약 2억 3,000만 달러(3,000억 원)를 받고 주택 9,840가구에 대한 마무리 공사 및 발주처 이관을 위한 부분 공사 재개에 돌입한 상태로 확인됐다.

한화건설은 이에 대해 “사업 초기 NIC 측으로부터 미수금을 상계할 정도의 선수금 21억 4,9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현재까지 공사 기성은 24억 7,300만 달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건설의 한 관계자는 “남은 7만 가구의 사업 재개와 관련해 NIC 측과 변경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결과를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이라크 정부가 미수금 일부를 지급한 것은 협상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600인분 광어회' 들고 이라크 간 이유
출처 : 한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은 김승연 회장이 눈여겨보던 사업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지난 2014년 2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택한 첫 해외 출장지는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이라크 신도시 사업장이었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서울에서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공수해 내전 위험이 있는 사막에서 땀 흘리고 있는 임직원의 사기를 한껏 끌어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는 실제로 이라크 현장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들이 이라크 내에서 구하기 힘든 회를 먹고 싶다고 토로했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당시 김승연 회장은 예고도 없이 점심때 직원 식당을 찾아 직원들 사이에 앉아 식사하며 현장의 고충을 전해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한화건설

특히 저녁 시간에는 한화건설·협력업체 임직원 전원과 외국인 근로자 대표를 초대해 만찬을 열어 비행기로 싣고 간 광어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장은 직원들의 환호로 뒤덮였다.

광어회를 직원들에게 주며 김승연 회장은 “현장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무엇보다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협력사 임직원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며 “협력사와 함께 멀리 가는 한화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라는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만찬 도중 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흔쾌히 수락하고 자리에 참석한 600여 명 모두와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는 등 현장에서 수고 중인 직원들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직접 '600인분 광어회' 들고 이라크 간 이유
출처 : 뉴스 1

한편,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이라크에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후속 신도시 개발 등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공사비 미수금 문제로 지난 2022년 공사가 중단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재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주택 10만 가구와 공공시설을 짓는 총 101억 달러(약 13조 4,500억 원), 잔여 55억 달러(약 7조 3,200억 원)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한화건설이 맡아 수행 중이었다. 특히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로 알려지며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당시 사업 재개 수주를 지원하며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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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의리는 있는듯..예전 직원중 기러기 아빠가 있었는데 애들이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을 보인 직원을 위해 뱅기표등 제공해서 보내줬다는 일화가..맞아요 직원이 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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