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
상반기 보수 5억 원 수준
지난해 대비 16% 감소해
재벌가 며느리였던 대상그룹 임세령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연봉으로 약 5억 1,5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세령 부회장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결혼한 이후 지난 2009년 이혼한 뒤 경영에 뛰어들었다. 대상그룹은 미원, 청정원 등을 보유한 국내 대표 식품기업이다.
올해 대상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임세령 부회장은 상반기 상여 없이 급여만 5억 1,5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2023년) 같은 기간 6억 1,800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하여 16.7%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대상은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보수관리규정’에 따라 연간 급여 총액 10억 원을 책정했으며, 이를 12분할 하여 매월 지급했다”라며 “직책역할급으로 매월 250만 원을 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는 대상이 올해 임세령 부회장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을 주목했다. 지난해(2023년도)에도 대상그룹의 대상홀딩스는 최고경영진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는 대상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식품기업 대상의 부진한 실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대상홀딩스가 제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2023년) 임창욱 대표이사 회장과 박현주 부회장, 최성수 대표이사 등은 모두 대상홀딩스에서 상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주 부회장은 임창욱 회장의 아내로 급여만 12억 원을 수령했으며, 최성수 대표도 급여로만 5억 8,000만 원을 받았다.
대상홀딩스 최고 경영진이 상여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임창욱 회장과 박현주 부회장을 비롯해 대표를 맡았던 인물에게 대상은 급여의 5%~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특히 상여가 가장 많았던 2020년에는 집단성과급 명목으로 연봉의 15%가 지급되었으며, 장기인센티브 명목으로 연봉의 54.7%가 상여에 포함됐다. 즉 연봉의 70%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 상여로 지급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상홀딩스 최고 경영진의 상여가 나오지 않은 것은 대상그룹의 ‘현금창출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상의 상황이 썩 좋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3년 연결 기준 대상은 매출 4조 1,075억 원, 영업이익 1,2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줄어들었다.
대상의 부진으로 대상그룹 오너3세인 임세령 부회장과 동생 임선민 부사장 자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인물 모두 대상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데, 회사의 부진이 장기화하면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시선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세령 부회장은 2012년 말 대상 식품사업전략담당 상무에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대상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 2021년 대상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재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역임 중이다.
임상민 부사장은 언니 임세령 부회장보다 먼저 대상그룹에서 경험을 쌓았다. 임상민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대상그룹 전략기획팀 차장으로 입사한 뒤 2012년 부장, 2014년 상무, 2016년 전무를 거쳐 2023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임상민 부사장은 대상의 전략 담당 중역을 맡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사업구조 재편 등에 나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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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쓰면 매출 뛸거 같은디여~